안전자산 선호에 장내 금 현물시장 거래↑
10월까지 거래량 ‘23년 전체 대비 33% 초과
전세계적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금리인하 기조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장내 금 현물시장 중 하나인 KRX금시장도 올해 거래량과 거래대금리 급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KRX금시장 거래량은 18.4톤, 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으로 ‘23년 전체 대비 각각 33%, 74%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그 원인으로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긴장 증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달러 하락 대비 헷지수단으로 금시장 투자 증가 등을 꼽았다.
거래소 측은 “각국 중앙은행은 1분기 기록적인 금 매입(290톤) 이후에도 잠재적인 금융불안을 우려하며 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은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의 최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KRX 금시장은 상해(SGE), 이스탄불(BIST)과 함께 대표적인 금 현물시장으로, 금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내 시장이다. 2014년 3월 24일 문을 열었다. 시중의 민간 귀금속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유사상호업체와는 구분된다. 금융투자업자는 일반회원, 귀금속사업자는 자기매매회원으로 회원 가입 가능하다.
현재 금 1kg 및 100g(미니금) 두 종목이 상장되어 있으며, 일반 투자자는 증권사와 선물사을 통해 금현물 계좌 개설 후 1g 단위 소액으로 금 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 참여중인 증권사는 KB, NH, SK, 대신, 미래에셋, 삼성, 신한, 유안타, 키움, 하나, 한국투자, 현대차 등 12개 사이며, 선물사로는 유진투자선물이 유일하다.
KRX 금시장을 통하면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의 금을, 국제시세에 근접한 합리적인 단일가격(매수가격=매도가격)에, 주식처럼 증권사 MTS 및 HTS를 통해 1g 단위로 매매 가능하며,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없으며, 매수한 금은 안전하게 보관될 뿐 아니라 현물 인출도 가능하다. 특히 양도소득세.배당소득세(15.4%) 비과세 및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세금 부담도 없다. 단 장내매매시에는 부가세가 면제되지만, 현물 인출 시에는 부가세(거래가격의 10%)가 부과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