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전송 요구 단계 간소화 추진
한국서비스디자인학회에서 “마이데이터 2.0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와 편리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등장했다.
16일 한국서비스디자인학회는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금시초법(今時初法) : 서비스 디자인, 법과 규제를 만나다’을 주제로 ‘2024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키노트 연사로 신용정보원의 이동렬 상무가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성의 균형에서 본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였다. 2022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된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는 약 1억2000만 명 가량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국내 성인 인구가 한 3500~4000만 명인 것을 놓고 봤을 때 대부분 경제활동 인구들이 하나 이상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가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신용정보법(제25조)에 의거,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 받은 국내 유일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 신용정보 집중관리 및 활용, 금융분야 데이터 활용 지원, 금융소비자 권리보호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동렬 상무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신용정보원 ‘마이데이터 포켓 앱’의 데이터 전송 요구 간소화 사례의 소개와 함께 마이데이터 2.0 서비스는 개인정보 보호과 고객 편의성을 함께 고려하며 데이터 기반 혁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유경 법무법인 아티스 변호사는 ‘리걸 디자인, 리걸 경험’을 주제로 강연했다.
서유경 변호사는 “분쟁을 다루는 법률 서비스는 단순히 승패를 다투는 것을 넘어, 갈등을 미리 예방하고 경험을 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계약과 협상을 통해 의뢰인의 경험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법률적 예방책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좋은 계약서는 단순히 법률가가 작성한 문서가 아니라, 당사자의 니즈와 경험이 반영된 문서”라며 “이해관계자 간의 입장을 반영해 협력적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허정윤 교수는 “혁신금융 심사으로 활동할 기회가 있었는데, 사회와 개인, 그리고 기업 성장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위한 규제 개선의 중요성을 많이 경험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디자인 싱킹이나 서비스 디자인의 관점에서 법과 규제를 바라볼 수 있다면 사회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추계 학술학회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서비스디자인 관점에서 규제와 프라이버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서비스디자인학회는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많은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