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서향 동배치도 '단점'...도심 접근성은 양호
"당초 예상보다 2억원 이상 비싸게 나와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 입지에 시장 선호도가 높은 소형 중심이어서 분양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성북구 삼선동 S 중개사)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이 시행 중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청약 성적에 대한 긍·부정이 엇갈리지만, 무난한 성적을 일궈낼 것이라는 게 현지 평가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성북구 삼선동 2가 296번지 일대 지하 4층 지상 최고 18층 19개 동에 전용 37~84㎡ 공동주택이 모두 1223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59~84㎡ 중소형이 509가구다.
3.3㎡당 분양가는 3960만원으로 59㎡형(369가구)과 84㎡형(140가구) 등 2개 형의 채당 평균가는 각각 10억4500만원, 13억5800만원 등이다.
S 중개사는 "치솟는 분양가에도 청약 불패가 이어지는 서울에 도심과 가까운 입지가 강점"이라며 "청약시장 큰손인 30~40세대가 선호하는 59㎡형이 주력형이어서 청약 문의가 꾸준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 보문역을 이용할 수 있으나, 도보로 길게는 1㎞ 이상 떨어져 있어 역세권이라 부르기에는 애매하다. 주변에 다세대·다가구 등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고, 원도심 재개발주택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분양성 제고의 걸림돌 중 하나다.
현지에서는 이 단지 분양가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지만, 분양가보다 낮은 조합원 저가 입주권 매물로 인해 당첨 시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 단지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SK뷰'보다 2억원 이상 높은 편이나, 'SK뷰'가 한성대입구역 역세권에 입주 13년 차임을 감안하면 고가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현지 주장이다. 전용 59㎡형의 분양가는 입주 3년 차로 5호선 보문역 역세권인 '리슈빌'의 수준에서 분양, 흥행에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의 중론이다.
P 중개사는 "삼선5구역 조합원의 분양가는 일반분양가보다 5억원 내외 낮은 편"이라며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한 입주권 매물이 이 단지 분양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 단지는 발코니확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중도금은 이자 후불제다. 청약홈은 9일 특별공급에 이어 10~11일 1~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한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전형적인 서울 달동네 주택재개발로 가파른 경사지의 암반을 발파해 파쇄한 후 평탄화한 터에 자리한다. 3개 단지별 2~5층 높이의 가파른 수직 절개면이 있으나 모델하우스 내 모형에서는 이들 면을 1~2층 옹벽으로 처리, 방문객에게 허위로 눈속임, 빈축을 샀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