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때 3명, 이번에 추가 5명만 이탈하면 탄핵 성사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불성립'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불성립'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두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

야당은 1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주말인 14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이번에는 탄핵소추안 통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기 때문에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의 200명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앞서 첫번째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을 때는 야당의원 192명과 국민의힘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3명이 투표해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데다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탈표' 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난 여론과 속속 드러나는 윤 대통령의 '국회 침탈 지휘' 증거 등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전날 '내란 상설특검안'이 본회의에서 재석 287명중 찬성 209명, 반대 64명, 기권 14명으로 가결됐는데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의 '예고편'으로 읽힌다.

자율투표로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22명이 찬성, 14명이 기권을 선택했다.  찬성 투표한 국민의힘 의원은 조경태, 김태호, 김도읍, 안철수,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배준영, 배현진, 서범수, 김건, 김상욱, 김소희, 김용태, 김위상, 김재섭, 곽규택, 박수민, 안상훈, 우재준, 진종오, 한지아 등 대부분 친한동훈계 또는 중립 성향이다.

이들중 5명 이상이 탄핵 찬성으로 돌아선다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1차 표결때와 같은 방침을 고수하더라도 이탈 의원들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현재 여의도 정가의 분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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