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
강호동 회장 동향 경남 출신…1월 1일자 임기 2년

(왼쪽부터) 강태영 농협은행장·박병희 농협생명 대표·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 내정자. 농협금융 제공.
(왼쪽부터) 강태영 농협은행장·박병희 농협생명 대표·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 내정자. 농협금융 제공.

차기 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내정됐다. 강태영 내정자는 농협은행 디지털전환(DT) 부문 부행장을 역임한 바 있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강호동 현 농협중앙회장과 같은 경남 출신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를 포함 총 6개 자회사 차기 CEO를 내정했다.

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 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 농협손해보험, NH저축은행 등 6개 완전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사별 임추외와 이사회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의 임기에 돌입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진주 대아고와 건국대 졸업 후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회했다.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부문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NH농협캐피탈 지원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강 내정자는 여신(대출), 인사, 기획 등의 경력을 거쳤고, 농협은행 DT부문 부행장을 역임하며 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해 NH올원뱅크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은행은 내년에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신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강 내정자가 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적극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농협생명 대표에는 박병희 부사장이 내정됐다. 박 내정자 역시 1966년생으로 대구 청구고, 경희대를 거쳐 1994년 농협중앙회에 입회했다.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을 맡아 왔다. 농협생명 출범 이후 첫 내부출신 대표다.

박 내정자는 농협생명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시키는 등 영업 부문에서 발군의 역략을 인정받았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내년엔 급변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금리 인하로 인해 투자수익률 하락 및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농협생명의 손익 악화가 우려된다"며 "박 내정자의 탁월한 영업능력은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는 농협생명의 경영전략 방향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엔 송춘수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이 추천됐다. 송 내정자는 마산중앙고, 연세대 졸업 후 1990년에 농협중앙회에 입회했다. 농협손해보험 마케팅전략본부장과 법인영업부장을 거쳐 고객지원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송 내정자는 상품고객본부, 농업보험본부, 마케팅전략본부, 법인영업부 등 보험 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한 보험전문가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송 내정자는 보험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겸비하여 수익성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손해보험의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NH농협캐피탈 대표엔 장종환 농협중앙회 상무가 내정됐고, NH벤처투자엔 김현진 현 대표가 연임됐다. 또 NH저축은행 대표엔 김장섭 전 농협생명 부사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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