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비 5% 넘게 올라
2025년 1월 첫 주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 약세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29.69포인트) 상승한 2521.79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기준(2399.49) 대비 약 5.10%(122.30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3% 오른 5만73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54%), LG에너지솔루션(2.19%), 기아(1.92%), 현대차(1.18%) 등도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0.48%)와 SK하이닉스(-0.15%)는 하락 마감했다.
30일부터 이날까지 집계된 투자자별 거래 실적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5550억원, 168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16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완화, 한국 반도체 사이클 회복, 미국 기준금리 하향, 중국 경기 회복 등의 복합적인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며 “추가 반등에 대한 강한 확신보다는 지수 반등 후 횡보를 고려한 다양한 전략 구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 전환 시 유리한 업종으로 철강, 건설, 기계, 화학, 증권, 화장품, 해운, 코스닥, 상사, 항공, 정유, 전기장비, 상호미디어, 제약바이오 등을 제시했다.
양혜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연된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흐름이라면 최소 상반기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이후 주가의 향방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와 트럼프 정부 이후의 정책 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코스피도 추세 회복 기준선인 2600선까지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환율 환경이 수출 제조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 효과로 산업재, 소비재 등 국내 주요 수출 제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다수 산업재 기업들의 내수 대비 수출 중심 사업 구조는 환율 상승의 수혜 요인”이라며 “조선과 전력기기 등 견고한 해외 수출 흐름을 지속하는 업체들에게 고환율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