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전망 '악화 61.8% vs 개선 12.2%'
'악화', 지난해 10월보다 12.7%p 상승..개선은 8.4%p 하락
탄핵정국에 트럼프 리스크.. 제주항공 참사 '트리플 악재'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2025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현재보다 개선’ 12.2%, ‘현재와 비슷’ 22.2%, ‘현재보다 악화’ 61.8%로 조사됐다. ‘모름’ 응답은 3.8%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2025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현재보다 개선’ 12.2%, ‘현재와 비슷’ 22.2%, ‘현재보다 악화’ 61.8%로 조사됐다. ‘모름’ 응답은 3.8%였다. ©스트레이트뉴스

국민의 10명 중 6명이 2025년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2025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현재보다 개선’ 12.2%, ‘현재와 비슷’ 22.2%, ‘현재보다 악화’ 61.8%로 조사됐다. ‘모름’ 응답은 3.8%였다.

윤 정부의 비상계엄 발표 전인 지난 10월 같은 조사 시에 ‘개선’ 21.2%, ‘유지’ 27.3%, 악화 47.7%를 내다본 것과 비교하면 ‘개선’ 응답은 -9.0%p 크게 줄어든 반면, ‘악화’ 응답은 14.%p 늘어 2025년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우리 국민의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우리나라 경제가 향후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61.8%로 불과 2달 전 49.1%에 비해 12.7%포인트 급상승, 윤 대톨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이은 탄핵 정국의 후폭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우리 국민의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우리나라 경제가 향후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61.8%로 불과 2달 전 49.1%에 비해 12.7%포인트 급상승, 윤 대톨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이은 탄핵 정국의 후폭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스트레이트뉴스

권역별로 ‘악화’ 전망이 가장 강했던 곳은 부산·울산·경남(66.2%)였지만, 광주·전라(64.5%), 서울(63.3%)은 물론 악화 전망이 가장 약했던 대구·경북도 57.8%를 기록, 지역과 상관없이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구분에선 부정정 전망이 20대 이하(58.5%), 30대(54.9%) 등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고, 40대 이상은 63.2%~64.8%까지 모두 60%대 초중반을 기록해 연령과 무관하게 부정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뤘다. 과거 IMF구제금융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큰 사건사고를 경험했던 중장년층이 현 상황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 응답은 여성(63.2%)이 남성(60.3%)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계 살림을 책임지는 비율이 더 높은 여성이 실물경제 위축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성향은 응답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보수층 지지가 높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부정 응답(48.5%)이 다른 정당 지지자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우리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우리 증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2월 30일 폐장한 증시에서 코스피는 끝내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2399.49로 장을 마쳤다. 2023년 말 대비 9.6% 하락한 수치로 2024년 주요국 증시가 모두 활황을 보인 것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이 하반기 들어 20조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한국 경제에 신뢰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이 주요 산업에서 한국을 추격한 부분, 반도체 전쟁에서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의 고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에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를 구성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선전하며 지난 7일 코스피가 2492.10을 기록하는 등 일부 회복세를 시현했다.

여기에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돌연 계엄령을 선포하고 6시간 만에 해제하는 소동을 벌이며 탄핵 정국이 이어지자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에 더욱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주요국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한국은 마땅한 대화 채널도 열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국내시장 이탈, 한국 시장을 떠나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환전에 나서는 수요 등으로 원화가치가 낮아져 원/달러 환율 1500원 붕괴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 불의의 제주항공 사고 소식으로 전국민적 트라우마를 또 다시 만들어 내수와 해외관광객 유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3명(총 통화시도 4만 2949명, 응답률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4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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