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를 아우르는 고품격 자산관리 제공
가격 매력이 있는 아시아 주식 추천
새해가 밝았지만 주식, 채권, 부동산, 가상화폐 등 자산시장을 둘러싼 전망은 안갯 속이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새해를 맞아 삼성증권(증권), 하나은행(은행), 교보생명(생보) 등 자산관리 부문 금융권 대표 회사들의 VIP컨설팅 전문가들을 찾아 현 상황을 진단하고 올해 시장의 방향성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시니어 개념도 세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40대 중후반부터 노후계획을 준비하는 뉴시니어가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기존 시니어와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자신을 위한 소비에 관심이 많다.
석달 전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시니어 특화 통합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클럽원(Club1) PB센터에서 이종면 센터장을 만나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투자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Club1 PB센터 소개를 부탁한다.
Club1 PB센터는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하나은행을 대표하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PB 1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하나더넥스트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고객 여정과 함께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절세 이슈부터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까지 Club1 PB센터에 오시면 모든 이슈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하나증권과 복합점포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트랜디하게 설계된 지하공간(크리에이티브 라운지)에선 국내·외 유명작가 전시회를 개최하고 문화와 예술, 금융이 결합된 하나은행만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내 와인바, 음악감상실, 도서관, 발레파킹을 포함해 초고액 자산가 고객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고, 이들의 커뮤니티, 소모임 등을 적극 지원한다.
무엇보다 전세대 고객을 아우르도록 고객에게 편안한 마음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딱딱한 금융업무 시간에 고객이 여유를 가지며 이곳 공간에서 편한 마음으로 여가를 즐기고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덕분에 처음 공간을 방문한 고객 중 바로 계약을 진행한 비중도 높다. 실제 고객들은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하며 고객들이 패밀리 가문의 일원이라는 자부심도 느낀다.
◆ 최근 자산가들의 재테크 전략 트랜드는?
최근에는 달러 자산과 가상자산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로 원화 자체에 대한 경쟁력이 불확실한 분위기가 있다. 단기적으로 달러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화강세를 전망하는 의견은 많지만, ‘환율과 별개로 달러자산은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그 대상으로 채권, 주식, 미국 부동산까지 다양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미국 우선주의 심화, 고금리 기조, 미국 주식 시장 고평가 등에 따라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자산에 대한 집중보다 균형감각과 인내심으로 자산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시장 투자는 무조건 어렵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국내 불확실성 해소 및 향후 경기 부양정책 시행 시 국내 증시에서 의외의 성과도 나올 수 있으며, 중국 경기 부양 효과에 따라 이머징 증시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염두를 해야 하는 등 즉 유연한 시각이 필요하다.
달러 강세 기조 완화 시에는 환노출상품의 경우 환차손에 다른 수익률 저하 가능성 때문에 헤지형 상품으로 가입을 추천한다. 최근 환율시장 흐름만 놓고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고환율 수준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한국의 구조적인 경제성장률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2024년 12월부터 치솟은 환율은 논리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이는 단기적으로 국내의 다양한 불확실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인 것 같다. 향후 1400원 아래로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현재로서는 1300~1400원 사이에서의 움직임이 가장 가능성 높다.
나아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향후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차를 갖고 제조업 전반의 회복세를 본격화한다면 환율이 더 많이 내려갈 수도 있겠으나, 이는 좀 더 장기적인 시나리오다. 아직 의미 있는 신호는 부족하다.
절세 전략으로 국내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매매차익 비과세 활용방법을 추천한다. 채권의 경우에는 저쿠폰채의 매매차익 비과세 활용은 여전히 유효하다. 보험을 통해 비과세, 과세이연으로 절세를 할수 있으며, 투자성향이 높은 경우에는 변액보험을 통해 다양한 세제 혜택과 유동성을 확보 할 수 있다.
◆ 2025년, 자산관리 추천 전략은?
지난해 한국 증시는 부진했으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일본 니케이225 지수가 20% 넘게 올랐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특징은 ‘확산’이었다. 2023년이 반도체가 일방적으로 주도한 시장이었다면 2024년은 시장 내 대부분의 영역들이 고르게 오르는 시장이었다.
채권의 성과는 1~3분기까지 전체적으로 좋았으나 4분기에 미국과 한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은 경기가 계속 좋고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겹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채권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대니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다.
2024년 원자재 시장에선 금이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보였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을 매입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와 공급 우위의 완만한 하락 추세를 기록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커피와 코코아 정도를 제외하면 밀과 옥수수, 귀리, 대두 등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따라서 2025년에는 여러 자산군별로 균형있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 가져가야할 필요가 어느때 보다 높아졌다. 최근 2년 동안 주식과 채권, 금이 모두 특별히 큰 조정 없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행정부 임기 초에 야기될 여러 가지 정책 변화 가능성은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가져올 요인이다.
각 투자자의 위험선호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최적의 자산배분 비중을 설명하는 건 쉽지 않다. 다만 직관적으로 가장 중립적인 선호성향 투자를 가정할 때, 올해 투자자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미국 주식시장 20% ▲한국과 중국, 아세안 등 아시아 주식시장 20% ▲6개월 미만의 초단기채 20% ▲5년 이상의 중장기채 20% ▲금 20% 배분을 추천한다.
미국 주식시장은 2025년에도 기본적인 상승 추세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보지만 안전장치 확보 차원에서 비중을 조금 낮추는 전략을 추천한다.
반면 이제부터는 가격 매력이 있는 아시아 주식 비중을 조금씩 늘릴 필요가 있다. 변동성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 주식의 특성을 고려해서 개별 국가에 대한 접근보다는 아시아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투자를 권한다.
채권은 주식과 같은 비중 혹은 조금 더 많은 비중을 추천한다. 채권 투자에서 나오는 수익의 두 가지 원천은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인데,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을 균등하게 보유하는 게 두 수익원을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향후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금리가 2010년대와 같이 낮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만 노리는 전략은 추천하지 않는다.
금도 자산배분 관점에서 높은 효용을 갖는 자산이다. 역사적으로 금 가격은 주식시장과 비교할 때 매우 신뢰도 높은 보완관계를 유지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금이 대체로 우위를 보이고, 불확실성이 낮은 환경에서는 주식이 대체로 우위를 나타냈다. 금은 방향성 베팅 관점에서 접근하면 주식이나 채권보다 어려운 자산이다.
◆ 이밖에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물건별로 양극화∙차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인프라가 양호하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월세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는 매매가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서울에서도 한강변과 같이 입지적 희소성을 지닌 지역들이나 시세 리드 물건의 경우 전고점을 상회하는 경우도 있으며, 수도권 1기신도시 선도지구 지역들의 분위기 역시 나쁘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낮거나 세입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빌라가 밀집된 지역,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외곽 지역들의 경우 당분간 쉽지 않은 상황이 예상된다.
계절적 비수기가 지나고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급 부족에 대한 대안이 사실상 없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 유입이 많은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이종면 센터장은…
삼성동 Club1 PB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MBA 학위를 취득했다. 해외고객센터에서 교포 자산관리를 담당했으며, 은퇴설계센터장을 하면서는 은퇴 이후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및 비재무적 웰-리빙(well-living)에 대해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 압구정역 PB센터장과 본점 PB사업부를 거치면서 VIP 고객과 PB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