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해 진화 작업 실시, 연기·화염에 탈출 어려웠던 듯
부산 기장군 한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 1층 적재된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공사장 관계자가 화재를 인지하고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섰다.
이후 낮 12시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소방차 127대와 소방인력 352명을 투입해 오후 1시 34분쯤 초진을 완료했다.
다만 이번 화재로 공사장 내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들은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연기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주로 B동 1층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발견됐으며 불이 확산하면서 연기와 화염이 출입구를 막아 탈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자는 총 25명으로 대부분 연기 흡입으로 인한 경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화재로 총 100여 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옥상으로 피신했던 14명은 소방헬기로 긴급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조사하는 한편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번 화재 사건과 관련해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과학수사대와 함께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재 감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과 합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