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국 인센티브 단체관광객들인 상해 웨이나 화장품 유한공사 우수사원 1천여명이 1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우수사원 연수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중국 인센티브 단체관광객들인 상해 웨이나 화장품 유한공사 우수사원 1천여명이 1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우수사원 연수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이르면 5월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해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통·관광 관련 업종이 들썩이고 있다.

증시에서도 화장품·백화점·호텔·식품 등의 업종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5% 이상 상승했다.

한한령 해제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화장품이다. 과거 한류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던 아모레퍼시픽은 사드(THAAD) 배치 이후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통해 미주 지역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LG생활건강 역시 한류 콘텐츠 증가가 뷰티업계의 마케팅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명품·패션·화장품 판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며, 단체 관광객의 소비력이 개별 관광객보다 월등히 크다는 분석이다.

한한령 해제가 현실화하면 여행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800만 명을 넘었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사드 사태 이후 급감했으나, 작년 460만 명 수준으로 회복됐다.

업계는 단체 관광객의 복귀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여행사 및 항공업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업계 역시 특급 호텔을 중심으로 숙박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 확산이 식품 소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양식품 등 주요 기업들은 한한령 해제 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업계는 한류 드라마와 영화의 인기가 식음료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반에서는 한한령 해제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내수 시장의 부진과 소비력 저하로 인해 실질적인 영향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트레이트뉴스 임소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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