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전 연령대 1위...전북・광주 선호도↓
자이와 힐스테이트, 엎치락뒤치락 2위 경쟁
부동 1위 래미안 제외, “3강-4중-2약 구도”
푸르지오・e편한세상・롯데캐슬, 추격전 치열

2025년 건설・부동산 업계는 2022년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촉발된 고금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원자재값 및 인건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부실과 책임준공 확약 문제, 환율 변동성, 12・3 탄핵 정국과 미국 트럼피즘 부활에 따른 변동성 등으로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 사태가 ‘서울・수도권 vs 지방 부동산시장 양극화’의 골을 더 깊게 만드는 가운데, 건설사의 선별 수주 기조와 주택 공급 물량(인허가・착공・분양) 부족이 시장을 압박하는 형국이라, 우리 국민의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매년 실시해 온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 중 2022년 6월과 2023년 9월, 2024년 8월, 그리고 올해 3월까지 4년간 브랜드 선호도 변동 추이를 조명했다. <편집자주>

올해 조사에서 특히 업계의 주목을 끈 관전 포인트는 ▲3년 전 2위에서 2년 전 4위로 추락한 GS건설 자이가 작년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2위로 복귀할지 여부, ▲2022~2023년 4위와 3위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6위로 내려앉았던 포스코이앤씨 더샵의 선전 여부, ▲3년 연속 5, 7, 8위로 계속 주저앉았던 DL이앤씨 e편한세상의 추락 또는 반등 여부다.

거기에 더해 ▲2022~2023년 6위와 8위였다가 지난해 4위로 급부상한 대우건설 푸르지오의 추가 상승 여부, ▲2022년 7위에서 2년 연속 5위로 올라섰던 롯데건설 롯데캐슬의 순위 유지 여부, ▲2022년 광주 학동4구역 등 2개 현장 붕괴 사고 여파 탓에 8위로 떨어졌다가 이듬해 6위로 반짝 상승했지만, 지난해 다시 7위로 후퇴했던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의 추가 하락 여부도 관심거리다.


래미안 부동1위, 자이·힐스테이트·더샵 3강

푸르지오・e편한세상・롯데캐슬・아이파크 4중

2・3위, 5・6・7위, 0.2~0.3% ‘간발 차 추격권’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브랜드 래미안이 4년 연속 수위를 달린 가운데, 2, 3위를 다투는 GS건설의 자이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가 자리바꿈하고 포스코이앤씨의 더샵과 DL이앤씨의 e편한세상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래미안이 응답률 18.3%로 2022년 이후 4년 연속 수위를 달린 가운데, 지난해 3위 자이가 2위였던 힐스테이트와 자리바꿈했다.

전반적으로 부동의 1위 래미안을 떼놓고 보면, 자이와 힐스테이트, 더샵이 3강을 형성하고, 푸르지오와 e편한세상, 롯데캐슬, 아이파크가 언제든 순위 변동이 가능한 4중 진영을, SK에코플랜트의 SK뷰와 한화 건설부문 포레나가 2약 구도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는 10.7%로 지난해 2위 힐스테이트(10.4%)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3년 만에 2위로 복귀했다. 자이는 2023년 LH 검단 아파트 부실공사 사고 여파 탓에 4위로 주저앉기도 했지만, 후유증을 이겨내며 2년 연속 1계단씩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4위는 지난해 6위였던 더샵이 8.1%로 2022년의 위상을 되찾았고, 5, 6위는 각각 6.2%, 6.1%로 초박빙 양상을 보인 푸르지오e편한세상이 차지했다.

직전 2년 연속 5위였던 롯데캐슬은 6.0%를 얻어 두 계단 미끄러진 7위를 기록했고, 8위는 2022년 사고 여파로 상위 8개사 중 가장 낮은 등위(4.9%)를 기록했다가 직전 2년 동안 6, 7위로 상승했던 아이파크(5.2%)가 차지했다. 9위는 올해 신규 진입한 SK뷰(3.3%), 10위는 2023년 처음 진입한 포레나(2.0%)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브랜드 래미안이 4년 연속 수위를 달린 가운데, 2, 3위를 다투는 자이와 힐스테이트가 자리바꿈하고 더샵과 e편한세상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래미안, 전 연령대 선호도 1위...독보적

서울・경기・부산↑, 전북・광주 한 자릿수


명실상부 국내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1위인 래미안은 7개 권역 중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을 제외한 5개 권역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서울이 26.4%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21.0%, 부산・울산・경남 16.9%, 대전・세종・충청 15.7%, 강원・제주 12.7% 순이다. 광주・전라는 7.2%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전북(3.7%)과 광주(5.3%)를 제외한 전 지역이 두 자릿수 응답률을 보인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많은 서울(26.4%)과 경기(22.2%), 부산(21.8%)이 20%대를 넘기면서 4년 연속 1위를 견인했다. 전 연령대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30~40대 20.5~21.5%, 50~60대 19.5~19.9%, 70세 이상 15.5%, 18~29세 11.9% 순이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브랜드 래미안이 4년 연속 수위를 달린 가운데, 2, 3위를 다투는 자이와 힐스테이트가 자리바꿈하고 더샵과 e편한세상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자이 vs 힐스테이트 “선호도 초박빙”

자이 3개 권역, 힐스테이트 4개 권역↑

자이, 지역 약세 딛고 0.3%p 2위 탈환


자이와 힐스테이트의 경쟁률은 0.3%p 차이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 양상을 보였다.

2위로 복귀한 자이는 대구・경북(15.5%)에서 1위 래미안을 3.6%p 앞질렀지만, 서울과 광주・전라, 부・울・경, 강원・제주에서 3위 힐스테이트에 각각 1.9%p, 1.3p%, 5%p, 6.2%p 뒤져 전체 10.7%를 기록했다. 부・울・경이 4.4%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북(20.6%)이 1위 래미안을 추월했다. 충북(15.0%)과 충남(13.3%), 인천(13.1%)에서도 호성적을 보였지만, 울산(2.9%)과 강원(3.8%), 부산(4.3%)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에 그쳤다. 70세 이상(4.6%)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10.9~12.3%의 고른 분포를 보였다.

힐스테이트는 2위 수성전에 실패해 3위로 내려앉았다. 광주・전라(12.3%)가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청에서 4위 더샵에 1.4%p 밀렸지만, 나머지 6개 권역이 9.4~12.3%로 고른 선호도를 보이면서 전체 10.4%를 얻었다. 전남(15.8%)과 광주(14.2%)가 1위 래미안을 넘어섰고, 강원(14.2%), 울산(13.7%), 대구(12.6%), 서울(12.0%), 경남(11.2%), 부산(6.3%)에서도 2위 자이를 따돌리며 선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70세 이상이 14.5%로 가장 높았고, 18~29세가 10%로 가장 낮았다.


더샵, 대전・전북권서 래미안 앞서

푸르지오, 부・울・경 권역 전체 2위

e편한세상, 강원・제주서 전체 1위


더샵은 강원・제주(10.1%)와 부・울・경(8.0%)의 선호도가 2위 자이를 넘어섰으나, 서울(5.0%)이 가장 낮은 응답률을 기록하면서 4위에 자리했다. 대전(19.9%)과 전북(14.2%)이 1위 래미안을 앞섰고, 경남(4.1%)과 충북(4.2%)이 저조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가 10.2%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5.7%로 가장 낮았다.

5위 푸르지오는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부・울・경에서 2위에 해당하는 9.9%를, 서울에서 가장 낮은 3.6% 얻으며 전체 6.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1.7%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1.7%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 선호도는 70세 이상이 7.4%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4.8%로 가장 낮았다.

e편한세상은 강원・제주(13.5%)에서 1위 래미안에 앞서 권역 내 인기를 실감케 했고, 인천・경기(6.8%)와 대전・세종・충청(6.7%), 광주・전라(5.5%)에서 5위 푸르지오를 뛰어넘으며 전체 6.1%로 6위에 올랐다. 가장 낮은 선호도를 기록한 곳은 3.3%의 서울이다. 지역별로는 강원에서 15.1%로 1위에 해당하는 선호도를 기록했고, 서울이 3.3%로 최저였다. 70세 이상 8.8%, 30대 4.6%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브랜드 래미안이 4년 연속 수위를 달린 가운데, 2, 3위를 다투는 자이와 힐스테이트가 자리바꿈하고 더샵과 e편한세상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브랜드 래미안이 4년 연속 수위를 달린 가운데, 2, 3위를 다투는 자이와 힐스테이트가 자리바꿈하고 더샵과 e편한세상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롯데캐슬, 광주・전라 부진 속 7위

아이파크, 울산서 1위 래미안 눌러

SK뷰, 모든 권역서 포레나 앞서


연고지가 부산인 롯데캐슬은 서울과 부・울・경, 강원・제주에서 공히 가장 높은 8.1%를 얻어 6위 e편한세상에 앞섰지만, 광주・전라(3.9%)의 낮은 선호도를 극복하지 못해 7위에 자리했다. 울산이 12.6%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2.7%로 가장 낮았다. 최고 선호 연령대는 50대(9.0%), 최저 선호 연령대는 70세 이상(4.6%)이었다.

아이파크 선호도는 광주・전라(6.5%)가 가장 높았지만, 강원・제주에서 1.1%에 그치며 8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울산에서 14.5%로 1위 래미안을 누르는 기염을 토했고, 강원이 1.6%로 가장 낮았다. 최고 선호 연령대는 60대(6.8%), 최저 선호 연령대는 30대(2.9%)로 조사됐다.

신규 진입한 SK뷰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포레나에 앞서며 9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1.9%로 가장 높았고, 경북에서는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70세 이상이 6.4%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1.4%로 가장 낮았다.

포레나는 경북(6.0%)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대구에서 한 표의 지지도 받지 못해 주요 10개 브랜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30대가 3.4%, 50대가 0.7%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래미안은 남녀 각각 18.5%와 18%로 성별에 관계없이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남성은 래미안(18.5%), 자이(11.5%), 힐스테이트(11.0%), 푸르지오(6.9%), SK뷰(3.7%)를, 여성은 더샵(8.3%), e편한세상(6.3%), 롯데캐슬(6.5%), 아이파크(5.3%)와 포레나(2.5%)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1명(총 통화시도 4만7607명, 응답률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5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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