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Custody)부터 유동성까지 전방위 지원
모든 ETF 발행사의 크립토닷컴 화폐 크로노스(CRO) 발행 목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결제업체 '크립토닷컴' 창업자 겸 CEO 크리스 마자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운영하는 미디어 그룹과의 협업이 회사 성장에 있어 매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싱가포르 현지시간) 마자렉 CEO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간담회 ‘AMA(Ask Me Anything)’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소유 미디어) 트루스 소셜과 협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커스터디, 유동성 공급 등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로노스(CRO)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이뤄질 예정이며, 이는 엄청난 기회”라고 강조했다. 크로노스는 크립토닷컴 내에서 화폐 기능을 맡는 가상자산으로, 결제, 송금, 환전 등에 쓰인다.
같은 날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다양한 산업 분야의 ETF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립토닷컴은 가상자산을 제공하며, 자회사인 포리스캐피탈을 통해 거래를 지원하게 된다.
TMTG는 지난 1월 ‘트루스닷파이(Truth.Fi)’라는 이름으로 ETF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2월에는 ▲비트코인(Truth.Fi Bitcoin Plus ETF) ▲에너지(Truth.Fi U.S. Energy Independence ETF) ▲제조업(Truth.Fi Made in America ETF) 등 총 6종의 ETF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다.
마자렉 CEO는 “암호화폐 산업은 향후 몇 년간 10배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그 여정에 여러분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히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있으며, 우리와 경쟁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백악관 저녁 만찬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크립토 서밋에도 참석했다”며 “현 행정부는 암호화폐 정책 실행을 위한 역대 최고 수준의 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성과와 관련해서는 “크립토닷컴은 2023년 전체와 맞먹는 수익을 올렸다”며 “매우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2월과 3월에는 매크로 환경 악화로 다소 둔화가 있었고, ‘이 사이클이 끝난 것이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과거의 4년 주기 사고방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자렉 CEO는 “CRO가 처음으로 ETF에 포함됐다”며 “우리의 목표는 모든 ETF 발행사가 CRO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ETF는 매도 압력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이 점이 커뮤니티에서 잘 이해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CRO가 디지털 자산으로서 미국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포함되는 것은 ETF 상품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기회를 잡는다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력한 창업팀을 크로노스 생태계로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17년의 이더리움처럼, 강한 팀이 구축한 생태계는 네이티브 토큰의 가치를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크립토닷컴은 CRO의 사용 사례를 서비스 전반에 걸쳐 확대해 실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한국과 홍콩 등 시장에서 법정화폐의 입출금 기능 확장도 추진 중이다.
마자렉 CEO는 “온체인과 오프체인 모두에서 CRO 수요를 유도할 수 있도록 혁신하겠다”며 “현재 CRO 보유자의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이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 외 디지털 자산을 축적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어 CRO가 이 흐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로드맵과 관련해서는 “핵심 플랫폼부터 정비해 신규 사용자의 진입을 쉽게 하고, 거래소, 온체인 지갑, 전통 금융 연계 기능까지 모두 확장할 것”이라며 “특히 주식, 옵션, 예측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를 유입시키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제품 라인을 스타트업처럼 운영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RO 추가 발행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그는 “2021년 1분기의 토큰 소각은 방어적인 조치였다”며 “지금은 새로운 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전면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게 생각하는 것은 공동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지금의 결정이 성공 확률이 가장 높고, 결국 모든 토큰 보유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