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이윤수 AI데이터서비스부 부장이 10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ST 안티에이징포럼에서 '카드업계 시니어 소비자 분석 및 AI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이윤수 AI데이터서비스부 부장이 10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ST 안티에이징포럼에서 '카드업계 시니어 소비자 분석 및 AI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AI(인공지능)로 시니어층 소비를 분석해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서비스가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창립 13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회 ST안티에이징포럼'을 열고 AI가 접목된 미래상을 소개했다.

이날 세 번째 세션에서는 KB국민카드 이윤수 AI데이터서비스부 부장이 '카드업계 시니어 소비자 분석 및 AI 서비스'를 주제로 AI를 통한 카드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니어 소비를 파악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례를 발표했다.

이 부장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현재 약 2000만 신용·체크카드 회원의 소비 데이터와 300만 가맹점 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의 소비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해 고객을 이해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 데이터 이외에 비금융 데이터(품목, 이업종, 플랫폼 로그, 위치, BSP 등)도 활용해 다각도로 분석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KB국민카드는 보유 중인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시니어층의 소비 성향, 핫플레이스 등을 분석해서 시니어층에 특화된 혜택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착안했다고 이 부장은 설명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말 기준 인구 전체의 20% 이상인 만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시니어층의 노후 생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의 시니어층이 매년 카드를 이용하는 금액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음식점 및 병원·약국에 사용하는 비중이 다른 연령대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어 24시간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결과, 시니어층은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는 커피 전문점 이용률이 높고 다른 연령대 대비 건당 이용금액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아침에 모여 커피타임을 가지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고 이 부장은 말했디.

또 시니어층은 다른 연령대 대비 오전 7~9시에 편의점, 온라인쇼핑, 목욕탕 이용이, 오후 7~9시에는 슈퍼마켓, 편의점, TV홈쇼핑 이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앱 매출액 증감의 경우 시니어층이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가운데 빵·제과, 커피·음료 등의 메뉴를 주로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와 AI로 시니어층의 핫플레이스도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서울 18개 상권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분기 기준 시니어층 핫플레이스는 용리단길과 삼각지였다. 또 시니어층이 제일 많이 찾은 가맹점은 요가와 필라테스였다.

이밖에 시니어층은 20대 청년층 대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의류 구매를 선호하고 있으며 20대 대비 교대나 강남, 안국, 삼청동, 계동 등을 더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카드는 이같은 데이터를 업종별로 분석해 차별화된 카드 상품을 시니어에게 제공하고 있다. 'K국민 헤리티지 리저브', 'KB국민 골든 라이프 카드' 등이다.

이 부장은 "소비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세분화 한 마이크로 세그먼트가 있다"며 "시니어층을 소비 여력이 높은 소비지향 시니어, 건강한 노후에 관심이 많은 헬씨라이프 시니어 등으로 마케팅 및 고객관리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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