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특별공급 7.29 대 1
청주시청, 금융비 유상옵션 확장비 1억 추가 부담 '승인'
84㎡형 공고상 평균가 4.4억...주상복합 제외 '최고가'
북청주역 역세권 주상복합 같은 형 실거래가 육박
청주 LG그룹 기여 불구 삼성전자 에어컨 강제 '물의’

청주테크노폴리스주택개발피에프브이(PFV)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에서 시행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건설현장)는 금융비용을 계약자에게 과도하게 전가시키고 건설·시행사의 발코니와 유상옵션 잇속 챙기기를 청주시청이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청약홈은 14~15일 특별공급 청약 접수 결과, 7.2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주테크노폴리스주택개발피에프브이(PFV)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에서 시행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건설현장)는 금융비용을 계약자에게 과도하게 전가시키고 건설·시행사의 발코니와 유상옵션 잇속 챙기기를 청주시청이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청약홈은 14~15일 특별공급 청약 접수 결과, 7.2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기관 경쟁률이 기형적이고, 금호건설의 '아테라 2차'는 주상복합 외에 역대 최고가지만, 이번 특공 성적은 수천만원 시세 차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대폭 반영된 결과다." (문암동 P 중개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14~15일 실시한 이 단지 특별공급 결과, 424가구 모집에 3092명이 지원, 평균 7.2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첨 시 수천만원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은 108가구 모집에 745명이 지원한 ‘생애최초’에 여지없이 반영됐다. ‘신혼부부’는 132가구 모집에 736명이 지원, 5.58 대 1을, ‘다가구자녀’는 56가구 모집에 195명이 지원, 3.4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노부모부양’은 16가구에 14명이, ‘기관추천’은 56가구에 50명이 지원해 1 대 1에 미치지 못했다. 특이한 것은 56가구를 모집하는 ‘이전기관’에 무려 1352명이 지원, 24.1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점이다.

주택형별로는 84㎡ 주택형 중 A형은 310가구 모집에 2456명이 지원해 7.92 대 1을 기록했고, B형 6.76 대 1, C형 4.78 대 1 순이다.

이 단지는 지상 16~32층, 7개 동에 전용 84㎡의 공동주택이 모두 576가구 규모다.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1295만원으로 지난해 7월 A8블록에 '아테라 1차'(1236만원)에 비해 4.8% 올랐다.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3억7200~4억5300만원으로 채당 평균가는 4억3900만원이다. 이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1차'보다 2600만원 고가다.

P 중개사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내 아파트 분양은 당첨 시 수천만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 브랜드와 관계없이 청약통장이 쇄도한다"며 "단, 과잉 공급에다 불경기 지속으로 차익 실현 폭이 낮아지면서 경쟁률은 낮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 청주테크노폴리스 '해링턴플레이스'와 '지웰푸르지오' 등 주상복합아파트의 전용 84㎡형 최근 실거래가는 4억5000만원 내외로 1년 전보다 1000만원 안팎 하락, 이번 '아테라 2차'와 별 차이가 없는 편이다.

문암동 G 중개사는 "금호건설의 이번 분양이 계약금 20%에 중도금이자 후불제로 2023년 주상복합 분양과 비교, 금융비용 부담이 크다"며 "게다가 유상옵션이 4000만원이 넘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발코니 확장비가 최고 1200만원을 웃돌면서 청주시청이 제대로 분양가를 심의했는지 의혹을 제기하는 눈초리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단지의 계약부터 입주 시까지 금융비용(연 3.75% 적용)은 4700만원을 웃돈다. 또 주방 등 유상옵션을 선택 시 총 4100여만원이 추가된다. 여기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 전자제품 구입비가 배제돼 있어 이들에 발코니 확장비를 합치면 총 추가 부담이 1억원을 웃돌면서 채당 분양가는 5억4000만원 안팎에 달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가 1000만원을 웃도는 현장은 수도권에서도 손에 꼽힌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단지 인근에 들어설 초등학교가 새집들이 전인 2027년에 문을 여는 게 호재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에도 불구하고 K-반도체·바이오 성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오성 바이오 산단과 가까운 직주근접형이라는 입지적 강점도 돋보인다.

청약홈은 16일 이 단지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전국 19세 이상 다주택자는 물론, 단기 시세 차익을 겨냥한 투자 세력도 청약할 수 있다. 전매제한은 1년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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