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7.4%p, 이준석 17.4%p차로 따돌려
단일화 성사시 표심 분산...큰 '변수' 안될듯
'6·3 대선' 마지막 '변수'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남아 있고, 김 후보 측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른바 '보수 단일화'로 누가 나서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최소 7.4%포인트, 최대 17.4%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단일화로 양자대결이 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나섰을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8.7%, 국민의힘 김 후보 41.3%로 집계됐다. '그외 후보'는 5.2%, '없음·모름'은 4.9% 나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나섰을 경우에는 민주당 이 후보 48.1%, 개혁신당 이 후보 30.7%로 역시 민주당 이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그외 후보'는 7.0%, '없음·모름'은 14.1%이다.
민주당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7.4%포인트, 개혁신당 이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면 17.4%포인트 격차로 앞선다는 결과다. 공교롭게도 민주당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48%대 응답률은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가 거둔 득표율 48.56%와 근사하다.
민주당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양자대결시 3자대결과 비슷하게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5개 권역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연령대별로도 3자대결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개혁신당 이 후보 지지층이 모두 김 후보 쪽으로 가지 않고 분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30대는 3자대결에서 19.4%가 개혁신당 이 후보를 지지했는데 '이재명 대 김문수' 양자 구도에서는 12.5%가 '그외 인물'을 선택, 이준석 낙마에 대한 실망감을 보여줬다. 개혁신당 지지층도 민주당 이 후보 12.6%, 김 후보 21.8%, '그외 후보' 37.4%, '없음·모름' 28.3%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중도층은 민주당 이 후보 49.0%, 김 후보 38.2%로 응답했다.
민주당 이 후보와 개혁신당 이 후보의 양자대결은 훨씬 민주당 이 후보에게 유리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 이 후보는 전국 7개 권역 모두에서 개혁신당 이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왔다. 또 개혁신당 이 후보는 18~29세에서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내고, 30대에서 오차범위내 우위를 보였지만 40대~70세이상은 민주당 이 후보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이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의 온전한 지지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52.5%만 이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했고, '그외 후보' 13.7%, '없음·모름' 27.7%로 표류했다. '이재명 대 이준석' 양자대결시 중도층은 민주당 이 후보 48.1%, 개혁신당 이 후보 34.6%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4명(총 통화시도 3만 5171명, 응답률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고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