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순위 공약 AI…7월 국가대표 선발 관심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지원해 내수진작
K팝 등 문화산업 키워 300조원 시장 육성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사진=연합뉴스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경제 관련 공약에 시선이 쏠린다. 당선인이 유세 때 “민생부터 챙기겠다”면서 육성으로 강조해온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문화산업 등 육성을 통한 수출·내수 진작책이 우선시 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당선인은 후보 유세 때 급선무로 민생을 강조해왔다. 민생을 살리기 위해 마찰이 심한 쟁점안은 뒤로 미루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당장 새 임기 초반 탄력받을 공약은 경제 분야로 압축된다.

당선인의 ‘5대 강국 비전’ 공약 중 먼저 언급된 것은 AI다. 세계 3대 AI 강국 진입을 목표로 정부와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 AI 국가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오는 7월 AI 국가대표 선발 일정을 주목한다. 선발 기업은 정부로부터 최대 3년간 GPU와 데이터, 인재 같은 자원을 지원받는다. 국내 생성형 AI 자체 개발 기업은 LG, 네이버 등이 있으나 정책 방향성이 스타트업 육성에 쏠려 있어 중소기업이 선발될 수 있다. 다만, 전 정부 정책인 만큼 수정되거나 새 AI 육성 정책으로 바뀔 수도 있다.

당선인이 지난 5월 8일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재계를 만나 차기 정부의 집중 육성 산업으로 각별히 강조한 업종은 신재생에너지와 문화산업이다. 당선인은 “지금처럼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RE100이나 탄소국경세의 문제로 기업경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면 에너지 수입 대체도 가능하고 일자리도 생기고 지방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소득원도 생길 것”이란 복안이다.

이처럼 지방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 산업을 지원하는 것은 민생 회복을 위한 내수 부양책과도 연결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대기업 외에도 다양한 전문업체들이 있다. 국내 태양광 1위 한화를 비롯해 SK이터닉스, HD현대에너지솔루션, SGC에너지, 씨에스윈드, 대명에너지, 유니슨 등이 대표적이다.

당선인은 또 “문화산업, 문화수출, 문화용역 수출 등 이 부분에 기업들이 집중해 주면 좋겠다”며 “정부 방향도 결국 그리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약집에는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개막하겠다며, K팝, K드라마, K웹툰, K게임, K푸드, K뷰티 등의 세계 진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적혀 있다. K팝을 보면, 하이브,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등이 모두 대형 상장사들이다. 하이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에도 지정돼 있다.

한편, 전임 대통령이 탄핵됨에 따라 새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개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 마감 즉시 전체 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하면 그 즉시 임기가 시작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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