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9일 특별공급, 10~11일 1·2순위
분상제...3.3㎡ 1330만원, 채당 3.45억원
분양가 소폭 낮고, 입지·인프라 볼품없어
서탄·화성 방향 끝자락, “곧바로 시골길”
교육·교통·생활 인프라...“미래 멀리봐야”
야산 인접 1204·1205동 “옹벽 마주봐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382번지 오산세교2택지개발지구 A12블록에 공급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 ‘오산 세교 아테라’의 견본주택. 김태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382번지 오산세교2택지개발지구 A12블록에 공급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 ‘오산 세교 아테라’의 견본주택. 김태현 기자

“실거주가 참 애매하다. ‘우미 린 센트럴시티’처럼 서부로(왕복4차선) 반대편이라면 그나마 좋겠지만, ‘오산 세교 아테라’는 서탄과 화성 방향 끝자락이고 벌음사거리만 넘어서면 곧바로 시골길이라서 실망스러운 입지다. 바로 옆에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이 붙어 있는데, 작년 10월 청약 때 0.8 대 1인가? 하여튼 미달이 났다. ‘오산 세교 아테라’도 그 정도? 크게 기대되진 않는다.” (대원1동 O 중개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금호건설 컨소시엄(우미건설·신동아건설·신흥디엔씨)이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382번지 일원 오산세교2택지개발지구 A12블록에 공급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 ‘오산 세교 아테라’가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나선다.

금호건설의 오산 첫 공급 단지인 ‘오산 세교 아테라’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에 전용면적 59㎡ 단일 주택형(A·B·C·D 4개 타입)이 모두 433가구(특별공급 318, 일반공급 115) 규모로, A형 117가구, B형 108가구, C형 149가구, D형 59가구가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특별공급 비율이 75%에 달해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젊은층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부부 모두 특별공급 청약이 가능하다. 2024년 6월 19일 이후 출산 자녀가 있는 가구는 특별공급을 받았더라도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신생아).

특히 계약자 본인이나 부양가족 중에 뇌병변·시각·청각·3급 이상 장애인이 있을 경우, 계약 시 신청하면 장애 유형에 따라 현관 마루굽틀 경사로, 욕실 단차 없애기, 욕실 출입문 규격 조정, 좌식 샤워시설, 좌변기, 주방 좌식 싱크대, 가스밸브 높이 조정, 음성유도신호기, 안전손잡이 등의 편의시설 일부를 무료로 설치·시공해 준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382번지 오산세교2택지개발지구 A12블록에 공급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 ‘오산 세교 아테라’의 단지모형. 김태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382번지 오산세교2택지개발지구 A12블록에 공급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 ‘오산 세교 아테라’의 단지모형. 김태현 기자

분양가 소폭 낮으나 “입지 볼품없어”

입지와 관련, 대원1동 O 중개사는 “단지 뒤쪽은 산이고 앞쪽 발안로 건너편은 함바식당, 고물상, 카센터, 재활용품 판매점, 도배장판집, 철물점, 건재상, 종묘·농자재 상점 같은 게 줄줄이 늘어서 있어서 거의 농촌이나 마찬가지 볼품없는 입지다. 번듯한 생활인프라가 들어설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거기다가 뒤편 야산 가까운 2개 동 일부 저층은 옹벽과 마주하기 때문에 문의가 오면 좀 더 기다려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안내한다”고 했다.

‘오산 세교 아테라’의 3.3㎡(1평)당 평균가는 1330만원, 채당 평균가는 3억3944만원(3.21~3.42억원)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평균 591만원을 합하면 채당 평균 3억4535만원으로 올라간다. 이 단지는 전 세대 발코니 확장형으로 시공돼 발코니 비확장은 선택 불가다.

평균 2829만원인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면 채당 평균가가 3억1706만원으로 내려가지만, 마이너스 옵션 선택 시 추가선택품목(유상옵션)은 택할 수 없다.

‘오산 세교 아테라’ 59㎡형의 채당 평균가 3억4535만원은 2026년 6월 새집들이하는 인근 ‘호반써밋 라프리미어(벌음동 오산세교2지구 A13블록)’의 같은 형 분양가 3억5670만원보다 1135만원, 지난해 10월 탑동에 공급된 ‘오산세교 우미 린 센트럴시티(2025년 11월)’의 같은 형 분양가 3억5980만원보다 1445만원 저렴하다.

소폭 낮은 분양가 대비 입지는 볼품없다. 연접한 오산세교 힐데스하임(2027년 2월 예정)과 함께 오산시 끝자락에 위치한다. 북동쪽 멀리 동탄신도시가 있지만, 단지 정문에서 왕복2차선 발안로를 타고 500여 미터만 이동하면 오산시 끝 벌음교차로이고, 거기서부터 서탄·송탄·화성 발안까지 벌판 시골길이 이어진다. 수도권이라는 말이 어색하다.

‘오산 세교 아테라’ 단지에서 정문에서 왕복2차선 발안로를 따라 500여 미터 지점에 위치한 벌음교차로는 오산시 끝자락이다. 벌음교차로에서부터 서탄, 송탄, 화성 발안까지는 시골길이 이어진다. 김태현 기자
‘오산 세교 아테라’ 단지에서 정문에서 왕복2차선 발안로를 따라 500여 미터 지점에 위치한 벌음교차로는 오산시 끝자락이다. 벌음교차로에서부터 서탄, 송탄, 화성 발안까지는 시골길이 이어진다. 김태현 기자

인근 ‘호반써밋 라프리미어(2026년 월 예정)’는 서부로 반대편에 자리해 ‘오산 세교 아테라’보다 생활인프라가 가깝고, ‘오산세교 우미 린 센트럴시티(2025년 11월 예정)’는 오산천 수변공원과 남부대로, 대원1동 생활인프라 접근성이 더 좋다.

‘오산세교 우미 린 센트럴시티’는 지난해 10월 청약 접수 당시 543가구 모집에 1685건이 접수돼 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오산 세교 아테라’와 연접해 있고 같은 시기 분양한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의 평균 경쟁률은 0.85 대 1이었다.

다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돼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이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긍정 효과는 있을 수 있다는 현지 평가도 있다.

교육·교통 인프라 불편 “멀리 봐야”

교육인프라는 상당 수준 불편하다. 현재 단지에서 실거리 1.2km에 위치한 오산초교가 가장 가깝지만 올해 9월 마루초교(실거리 640m)가 개교 예정이다. 중학교는 가수중(실거리 1.4km), 대호중, 오산중에 배치된다. 고교는 2026년 3월 실거리 620m 지점에 세교2-2고교(가칭)가 개교 예정이다.

주변이 온통 개발 중이라 학원가는 형성되지 않았다. 초·중·고교와 초평도서관(실거리 700m)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지만, 신설 예정인 마루초교 포함, 모두 교차로 6차선 신호대를 건너야 해 안심통학권이 아니다.

‘오산 세교 아테라’ 단지 앞을 지나는 왕복2차선 발안로 맞은편 모습. 단지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벌음교차로에서부터 서탄, 송탄, 화성 발안까지는 시골길이 이어진다. 김태현 기자
‘오산 세교 아테라’ 단지 앞을 지나는 왕복2차선 발안로 맞은편 모습. 단지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벌음교차로에서부터 서탄, 송탄, 화성 발안까지는 시골길이 이어진다. 김태현 기자
‘오산 세교 아테라’ 단지 앞을 지나는 왕복2차선 발안로 맞은편에 자리 잡은 비철금속 수집업체(고물상). 김태현 기자
‘오산 세교 아테라’ 단지 앞을 지나는 왕복2차선 발안로 맞은편에 자리 잡은 비철금속 수집업체(고물상). 김태현 기자

전반적인 교통인프라 역시 시골을 방불케 할 만큼 좋지 않다. 수도권 지하철1호선 오산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단지에서 남촌대교를 건너 오산역까지 실거리가 3.5km 정도 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단지에서 오산역까지 25분가량 걸린다.

오산역에서 1호선 전철로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까지는 70~110분이 걸린다. 시간당 5대 정도 정차하는 급행을 이용할 경우, 단지에서 오산역까지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도 영등포역까지 52분 이상 소요된다. 최근 빨간색 광역버스 5104번이 개통됐지만, 서울 접근성에 크게 도움 되지는 않을 것이란 현지 평가다.

차량의 경우, 단지에서 실거리 5km에 위치한 오산TG와 실거리 5.3km 향남TG, 실거리 7km 북오산TG를 이용하면 각각 경부고속도로, 평택화성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단지 앞 서부로와 남부대로를 통해 수원, 화성, 동탄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오산역에 GTX-C 노선이 추진 중이나 하세월이다. 오산역과 수인분당선 망포역을 연결하는 동탄도시철도가 계획돼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경부선 철도를 가로지르는 횡단도로가 공사 중이라 오산시 동서 간 교통 흐름도 다소 괜찮아질 것으로 보인다.

생활인프라 ‘미비’, 단지 설계 ‘평범’

사방이 택지개발사업지구라 생활인프라 역시 멀리 봐야 한다. 단지가 들어설 오산세교2지구가 일대 1만8000 가구를 수용하는 신도시이고, 오산세교3지구가 들어서면 대규모 신도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실거리 4.0km가량 떨어진 오산시청 인근 생활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오색시장, 오산한국병원, 조은오산병원, CGV, 오산종합운동장, 운암뜰한식거리 등 생활인프라가 그 주변에 밀집돼 있어서다.

초평동 일대 개발이 완료되고 신도시 면모가 갖춰지면 인근의 가장천(실거리 400m)과 가감이산(실거리 1.5km), 오산천 등의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서랑저수지와 독산성 산림욕장, 동탄호수공원도 차량으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다.

단지 설계는 평범하다.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이 좋고, 일부 가구에 4bay를 적용해 개방감을 넓혔다. 현관창고 등 집안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했고, 잔디광장과 수공간 등의 조경시설도 마련된다.

왕복2차선 서부로와 발안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바라본 ‘오산 세교 아테라’ 건설현장 주출입구(GATE 1). 1205동이 위치할 뒤편 야산 쪽에 H빔 천공공사 및 토류판 설치공사가 끝난 옹벽이 보인다. 바로 옆에 공사 중인 단지는 지난해 청약에서 0.85 대 1로 미달 났던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이다. 김태현 기자
왕복2차선 서부로와 발안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바라본 ‘오산 세교 아테라’ 건설현장 주출입구(GATE 1). 1205동이 위치할 뒤편 야산 쪽에 H빔 천공공사 및 토류판 설치공사가 끝난 옹벽이 보인다. 바로 옆에 공사 중인 단지는 지난해 청약에서 0.85 대 1로 미달 났던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이다. 김태현 기자

실내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피트니스, GX룸,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나, 총 주차대수는 522대(가구당 1.2대)로 아쉽다.

‘오산 세교 아테라’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이고 청약통장 가입자(특별공급 6개월, 일반공급 1순위 12개월 이상)라면 청약할 수 있다. 계약금은 10%, 재당첨제한은 10년, 전매제한은 3년이고, 실거주 의무기간은 없다. 소유권이전등기 후 곧바로 매매할 수 있고, 입주는 2027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오산시 궐동 614-3번지에 마련돼 있으며, 6일부터 예비청약자를 맞고 있다. 견본주택에서는 59㎡A형과 59㎡C형을 관람할 수 있다.

청약홈은 9일 이 단지 특별공급에 이어 10~11일 1·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18일, 정당계약은 7월 21~23일 3일간 진행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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