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운용형랩 잔고 1조 원 돌파...반년 사이 20.9% 증가
수수료 낮추고 성과보수 높이고...최우수PB운용 'MVP랩' 인기
메리츠증권 지점PB들이 운용하는 '지점운용랩' 잔고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회사의 WM사업 확장 기조 속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최우수PB들이 운용하는 'MVP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지점운용형랩의 잔고는 1조 124억 원으로, 지난해 말(8371억 원) 대비 20.9% 증가했다. 6개월 만에 고객이 믿고 맡긴 예탁 자산 규모가 1700억원 가량 불어난 셈이다. 계좌수는 7월 3일 기준 2862 계좌로, 지난해 말(2471 계좌)과 비교하면 15% 넘게 늘었다.
지점운용형랩은 전문 자격을 갖춘 영업점의 투자운용역(PB)이 고객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따라 일대일 맞춤식으로 자산운용을 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대형 펀드 대비 시장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시장 상황에서 유리한 선택이다.
통상 증권사들은 본사 운용 부서에서 랩을 운용하거나 자문형 랩 상품을 통해 타 운용사나 자문사에 아웃소싱하는 비중이 높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지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랩 상품을 운용하는 지점운용형랩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메리츠증권 지점운용형랩은 역량 있는 전문가들이 최근 고객 자산을 국내외 주식에 집중 운용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원할 경우 기본보수를 낮추고 운용성과를 토대로 성과보수를 받는 수수료 제도를 채택, 지점운용역이 수익률 제고 노력에 최선을 다하는 선순환도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점운용형랩은 거래비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것이 장점이다. 직접투자는 매매 건별로 거래수수료가 발생하지만 랩은 일반적으로 평가잔액에 대해 정해진 일정비율의 기본 보수만 징수한다. 또 일임자산 운용절차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어, 고객은 실시간으로 자산현황이나 계좌성과 등을 파악할 수 있다. PB가 수수료 수익을 더 올리기 위해 고객 보유 종목의 빈번한 교체를 권하는 방식으로부터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메리츠증권은 장기간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인 최우수 PB들이 직접 운용하는 차별화 브랜드 MVP(Meritz Valuable Product) 랩을 지난 4월부터 시행, 서비스 중에 있다. MPV랩 PB로는 운용규모, 성과, 경력 등 다양한 항목으로 역량을 평가해 우수 운용역 8명을 선발했다. ▲여의도리더스센터 문필복 센터장과 박현규 이사, 권로운 부장 ▲강남프리미어센터 이영환 부장과 김연수 대리 ▲도곡WM센터 권동우 부장과 안윤식 부장 ▲광화문프리미어센터 박종윤 부장 등이 선정됐다.
현재 MVP랩 운용역들의 랩 잔고는 약 6000억 수준으로 메리츠증권 지점운용형랩 전체 잔고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각 운용역마다 국내주식, 해외주식 또는 국내해외혼합 등 각자만의 투자철학과 운용스타일로 고객의 일임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어 추가 자금 유입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MVP 랩은 당사의 역량 있는 PB들이 운용하는 메리츠만의 특화된 지점랩 서비스라며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고, 높아진 시장 변동성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지점운용형랩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 지점운용형랩은 영업점을 통해 계약이 가능하며 어플리케이션 ‘메리츠SMART’를 통해 비대면 계약도 가능하다. 한편 랩어카운트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지 않으며 최대 원금 손실이 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