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10일 시청 재난상황실서 '폭염 대응 추진 상황 점검회의' 주재..'폭염 대응 체계 추가 강화 방안' 논의·시행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광주시가 폭염 종합대책에 이어 추가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폭염 대응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하는 폭염 대응 대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광주시 16개 관계 부서와 5개 자치구 부구청장이 참석하여 폭염 대응 강화 대책을 공유하고, 자치구의 폭염 대응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광주시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수립한 '폭염 종합대책'과 함께 '폭염 대응 체계 추가 강화 방안'을 본격 시행한다. 이번 강화 방안은 생활 환경 개선, 폭염 민감 계층 집중 보호, 대시민 홍보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도심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살수차를 당초 계획 대비 2배 확대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요 간선도로 20개 구간 노선 226km를 대상으로, 하루 평균 약 20대의 살수차량을 투입한다.
계림동, 치평동, 봉선동 등 폭염 취약지를 중심으로 주요 보행로와 횡단보도 등에 대형 파라솔형 그늘막 40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총 131개소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 광주 지역에서 운영되는 그늘막은 기존 679개소를 포함해 총 810개소다.
광주 종합 버스 터미널, 금남로 일원 환승 거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된 쿨링포그, 클린로드도 상시 가동한다.
폭염 취약 분야 근로자 보호를 위해 지역 건설 업체 약 2,500곳에 '2시간 작업, 20분 휴식', '충분한 물 마시기' 등 폭염 행동 수칙을 담은 시장 서한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시는 이미 시 발주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휴식 시간 부여 여부와 그늘막 등 휴게 환경 조성 여부 등에 대한 확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폭염 민감대상인 독거 노인, 쪽방 주민, 기저 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 보호 활동을 추진한다.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쿨 타월, 쿨 마스크, 부채 등 보냉 물품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폭염 사전 대비와 대처 요령 전파를 위해 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광산구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양심 생수 냉동고'를 전역으로 확대, 폭염 행동 수칙이 부착된 얼음 생수를 통한 폭염 대처 정보를 제공한다.
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전통시장, 터미널, 공원 등에서 시민들에게 생수를 나눠주며 폭염 행동 수칙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전광판, 마을 방송, 문자 등을 통해 기상 상황과 폭염 행동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강화 방안 운영을 위해 재난 관리 기금 5억 원을 즉시 투입하고,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재난 안전 특별 교부세 6억 2천만 원이 교부되는 대로 지속 투입할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현장의 어려움, 고충을 두루 청취해 폭염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며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시민과 야외근로자,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폭염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시장은 점검 회의를 마친 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야외 근로자 폭염 보호 조치 이행 상황을 살폈다. 앞서 전날인 9일에는 도시철도 건설 현장에서 온열 질환에 취약한 야외 근로자 폭염 대비 근로 환경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