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철 수질 검사 결과 무등산 국립공원내 청품쉼터, 산장광장, 중심사 입구 3곳 모두 ‘부적합’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1일 여름철을 맞아 산행이나 야외 활동 시 약수터 등 먹는물 공동시설 이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먹는물 공동시설은 음용을 목적으로 개발됐거나 저절로 형성된 약수터, 샘터, 우물 등으로 광주시는 무등산 국립공원 약수터(청풍쉼터·산장광장·증심사 입구 등 3개소), 남구 대각사 약수터, 광산구 용진 약수터, 산정 약수터 등 총 6곳의 약수터를 먹는물 공동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광주시는 시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하절기(7월~9월)에는 월 2회 검사하는 등 연 12회 실시하고 있다. 먹는물 공동시설에 대한 수질 검사는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연 4회 검사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먹는물 공동시설 이용시 반드시 해당 음수대 게시판에 게재된 수질 검사 성적서를 확인해야 한다.
단, 수질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온 곳이라도 하절기에는 총대장균 등 미생물이 잘 번식할 수 있고 비로 인해 수질이 급변할 수 있어 마시는 건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손을 씻거나 가볍게 땀을 씻는 용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먹는물 공동시설 6곳을 대상으로 시설당 총 6회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등산 국립공원 약수터 3곳은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등이 조사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정현철 원장은 “먹는물 공동시설은 염소계통의 소독을 하지 않아 미생물에 쉽게 오염될 수 있어 여름철 먹는물로는 주의해야 한다”며 “안전한 끓인물이나 먹는샘물을 휴대하고 산행이나 야외활동을 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