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에 의한 명시적 임금 차별은 확인되지 않아…인사 구조·군 복무 근속 연수 산입 등 복합적 요인 탓

광주광역시청 전경 (사진=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청 전경 (사진=광주광역시)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광주지역 공공기관의 여성근로자 임금이 남성보다 평균 1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광주시가 지난 2023년 7월 광주시의회 채은지 의원이 대표발의한 ‘성별임금격차 개선 조례’에 의거, 지역 출자·출연기관 2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4년도 성별 임금격차 현황을 분석해 누리집에 공개하면서 확인됐다.

해당 조례는 공공 부문이 선도적으로 임금 구조의 성평등을 실현하고, 민간 부문까지 긍정적 영향을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으며, 특히 공시에 성별 간 임금 차이를 수치로 명확히 공개함으로써 제도의 투명성을 높였다.

분석 결과, 20개 공공기관의 전체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근로자 2,260명 중 여성은 665명·29.4%로 여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연간 12.1% 낮았다.

기관별 남녀 임금 격차는 광주교통공사가 29.7%, 광주테크노파크가 22.2%로 두드러졌다.

이 같은 성별 임금 격차 원인으로 ▲상위 직급에 남성 인력이 집중된 인사 구조 ▲군 복무 경력 인정에 따른 근속 연수 차이 ▲초과 근무 수당 지급의 차이 등 복합적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분석에서 성별을 이유로 한 명시적인 임금 차별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2년마다 성별 임금 현황을 지속 공시해 불합리한 요소를 식별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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