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수입차 관세 부과 여파에도 국내 완성차업계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 모빌리티가 발표한 7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4만661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내 브랜드 차량은 기아의 '스포티지'로 집계됐다.
먼저 현대차는 7월 국내 5만6227대, 해외 27만856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총 33만479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가 0.4%, 해외 판매가 0.5% 늘어난 결과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4408대 △쏘나타 3314대 △아반떼 6145대 등 총 1만4483대가 팔렸다. RV(레저용 차량)는 △팰리세이드 6238대 △싼타페 4252대 △투싼 4011대 △코나 2592대 △캐스퍼 1245대 등 총 2만3258대를 판매했다.
이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4296대 △스타리아 3632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0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86대 △GV80 2157대 △GV70 2553대 등 총 8227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국내 4만5017대, 해외 21만7188대, 특수 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6만2705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2% 줄었지만 해외는 0.9% 늘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6901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에 올랐다. 이어 셀토스가 2만8538대, 쏘렌토가 1만7852대로 뒤를 따랐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모두 7211대가 판매됐다.
승용차는 △레이 3769대 △K5 2868대 △K8 2090대 등 총 1만1163대가 팔렸다. RV는 카니발을 비롯해 △쏘렌토 7053대 △스포티지 5424대 △셀토스 4921대 △EV3 2199대 △타스만 1271대 등 총 3만223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3631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147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밖에 △셀토스 2만3617대 △K3(K4 포함) 1만6813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지난달 총 3만224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규모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국내 1226대, 해외 3만1018대로, 해외에서 더 많이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37.7% 감소한 1001대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가 같은 기간 43.8% 증가한 1만8115대가 판매됐다. 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 모델 포함)는 지난달 한 달 동안 총 1만2903대가 수출됐다.
KG 모빌리티는 지난달 국내 4456대, 해외 5164대 등 총 962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7% 늘어난 규모다.
국내 판매는 지난달 14일 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1060대)와 무쏘 EV(1339대)가 상승세를 이끌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주행 퍼포먼스와 연비 효율을 갖춘 도심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해외 판매는 튀르키예에서 토레스 EVX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6.7%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4000대, 해외 3251대를 각각 기록하며 총 725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33.1%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중형 SUV인 '그랑 콜레오스'가 판매량을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총 3029대가 판매됐는데, 이 중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가 2599대로 전체 내수 판매량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