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91% 선택…‘금융 수퍼앱’ 입지 굳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2015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누적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2030세대의 압도적인 침투율이다. 행정안전부의 7월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대 가입률은 약 95%(554만명), 30대는 약 87%(580만명)에 달한다.
2030세대를 통합하면 가입률은 91%를 넘어서며, 이는 금융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세대가 토스를 주요 금융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 같은 흐름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경제활동의 중심축인 생산연령인구(15~64세)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토스의 가입자는 2674만명에 이르며, 가입률은 76%로 나타났다. 이는 생산활동과 금융활동이 가장 활발한 인구 집단 10명 중 7명 이상이 토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폭넓은 연령대에서의 사용자 기반이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사실을 수치로 입증한 셈이다.
이처럼 대중적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한 토스는 현재 하나의 앱 안에 송금, 결제, 투자, 뱅킹, 신용조회, 인증, 세무, 대출, 보험 중개 등을 통합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사용자는 별도 금융기관 방문 없이도 대부분의 금융 활동을 ‘원앱’ 환경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으며, 이로써 토스는 ‘금융 수퍼앱’으로의 입지를 굳혀왔다.
토스의 비약적인 성장 뒤에는 사용자 중심의 금융 경험 설계가 자리한다.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송금, 1원 인증 시스템, 무료 신용점수 조회, 대출 비교 서비스, 사기 의심 거래 알림, 안심보상제 등은 모두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된 혁신적 기능들로, 사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이 같은 혁신은 단순히 기능의 나열을 넘어서, 사용자 경험 전체를 재설계하고 표준을 높여가는 과정이었다.
향후 토스는 단순한 금융을 넘어, ‘일상 수퍼앱’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월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는 ‘금융을 넘어 일상,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이라는 비전을 천명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토스는 파트너사의 일상 서비스를 앱 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앱인토스(App in Toss)’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며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가입자 3000만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일상 습관이 된 플랫폼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경험의 기준을 계속해서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