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민생회폭 소비쿠폰 배포…하반기 회복 신호 켜지나
하반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 가능...‘상저하고’ 기대 커져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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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기 감소세를 이어온 소매판매가 드디어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지수는 101.8로, 작년 동기 대비 0.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13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 속 가장 완만한 낙폭이다.

특히 2023년부터 이어진 1~3%대의 가파른 감소세와 비교하면 사실상 ‘보합’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은 내수 부진이 시작된 2022년 2분기(-0.2%) 이후 가장 작다. 팬데믹 이후 나타난 ‘보복소비’의 기저효과, 경기 위축 등이 맞물리며 작년 2분기에는 3.1% 급감하기도 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0~11월 기준금리 인하로 회복세가 기대됐지만, 이후 ‘12·3 비상계엄’ 이슈와 제주항공 사고 등 외부 충격이 소비심리를 다시 꺾었다. 이 여파로 작년 4분기 소매판매는 전 분기보다 2.0% 줄며 낙폭이 더 커졌고, 올해 1분기에도 -0.3%를 기록했다. 지수 자체도 99.4로,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다만 2분기 통계에는 최근 발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하반기엔 이 쿠폰이 소비를 자극하며 반등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비스 소비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1.4% 증가해 작년 2분기(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와 재화 소비는 서로 보완 관계를 이루는데, 이번 2분기에는 동반 개선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회복세의 신호로 해석된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던 만큼, 하반기엔 회복 여지가 충분하다”며 “소비쿠폰은 단기적으로도 소비 진작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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