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시간당 142mm '물폭탄'…중대본 2단계 발령, 피해 규모 확산

3일 전남 무안에 시간당 142.1mm의 기록적 폭우가 내리면서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쏟구치고 있다.캡쳐/나광국 전남도의원 페이스북
3일 전남 무안에 시간당 142.1mm의 기록적 폭우가 내리면서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쏟구치고 있다.캡쳐/나광국 전남도의원 페이스북

지난 3일부터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전남 무안에서 1명이 숨지고, 주민 약 2,500명이 임시 대피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무안은 시간당 142.1mm의 '극한호우'가 내리면서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4일 오전 4시 30분 기준 부산, 광주,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남부지역 6개 시도 27개 시군구에서 총 1,836가구, 2,523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1,820가구, 2,498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인근 임시 대피소 등에 머물고 있다.

가장 큰 인명 피해는 전남 무안에서 발생했다. 3일 오후 8시께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중대본은 해당 사건이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피해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전남 무안에는 3일 0시부터 4일 오전 5시까지 총 289.6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특히 시간당 142.1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긴급 상황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경남 합천 212.3mm, 경북 고령 196.5mm, 전남 담양 196.0mm 등 남부지방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 피해 확산에 따라 3일 오후 6시 중대본 1단계, 같은 날 오후 11시 중대본 2단계를 발령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호우 경보 발령 지역을 중심으로 위험지역 통제와 주민 사전 대피를 철저히 해달라고 관계기관과 지자체에 강력히 지시했다.

현재 광주·호남권에는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된 상태지만, 중대본은 경상권과 충북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내외의 비가 계속되고 있다며 추가 피해에 대한 만반의 대응을 당부했다. 

당국은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며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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