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최근 제기된 배당정책 논란을 정면 반박하며 주주환원 성과를 내세웠다.
고려아연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3년간 평균 총주주환원율이 75%로 국내 상장사 중 최상위 수준에 해당한다”며 “짜깁기와 사실 왜곡에 기반한 주장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사주 공개매수와 소각, 배당 확대 등 약속한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3년 배당성향은 별도 기준 52%, 2024년에는 80%로 목표치(30%)를 크게 상회했다. 올해도 1조6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 중간배당 논란과 관련해 “중간배당은 경영상황과 추정 실적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고 이미 공시했으며,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명확히 알렸다”며 “변동 가능성을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시와 정관, 재무제표 등 자료를 통해 투자자들은 배당 여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기에 미공개정보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사주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도 회사는 법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단행된 공개매수는 영풍과 사모펀드 MBK의 적대적 M&A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관련 소송에서도 정당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 발표는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일부 왜곡된 보도와 주장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회사는 “이사회 보고와 공시를 충실히 거쳐 거래소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며 절차적 정합성을 갖춘 조치였음을 거듭 부각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로드맵에서 “향후 3년간 총주주환원율을 최소 40% 이상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이번에 제시한 75%라는 실제 성과는 약속 이행을 넘어선 성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고려아연이 주주가치 제고에 있어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해 주주이익을 강화하고, 동시에 외부 위협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는 전략적 선택을 병행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주와 시장에 약속한 밸류업 로드맵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배당정책과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