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51.5% vs '부정' 43.7%...수도권 중 인천 부정 평가 앞서
민주당·진보 지지층 긍정 압도, 국민의힘·보수층은 부정 앞서
40·50대 긍정, 70세 이상 부정 우세…세대별 온도차 뚜렷
민주당, '3대 특검' 개정안 강행...국민의힘 반발 속 향후 추이 주목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3대 특검'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51.5%, '부정' 평가는 43.7%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3대 특검'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51.5%, '부정' 평가는 43.7%였다. ⓒ스트레이트뉴스

3대 특검(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채 상병 특검)이 가속도를 내며 수사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은 특검 수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3대 특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어본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51.5%, '부정' 평가는 43.7%로 찬성이 7.8%포이트 우세했다.

'긍정' 중 '매우 잘하고 있음'은 26.5%, '잘하고 있는 편' 25.0%였고, '부정' 중 '잘못하는 편' 11.7%, '매우 잘못하고 있음' 32.0%였다. '모름'은 4.7%였다.

특히 서울(+12.9%p), 충청(+23.7%p), 강원·제주(+18.0%p) 등 권역에서 뚜렷한 찬성 흐름이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긍정이 절대 우위였고, 중도층에서도 찬성이 20%포인p 이상 앞섰다. 반면 보수층은 부정이 다수, 고령층 역시 부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뚜렷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서울은 긍정 54.0% vs 부정 41.1%로 긍정이 높았지만, 경기는 긍정 47.6% vs 부정 46.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고, 인천은 긍정 40.7% vs 부정 53.5%로 부정이 우세했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은 긍정 기류가 강한 반면 경기·인천은 팽팽하거나 부정이 우세한 양상이다.

충청권은 대체로 긍정 평가가 강했다. 대전은 긍정 59.6% vs 부정 33.7%로, 충북은 긍정 63.5% vs 부정 29.7%로 긍정이 압도적이었다. 충남에서는 긍정 51.3% vs 부정 41.4%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영남권은 대체로 부정 평가가 많았다. 대구는 긍정 48.1% vs 부정 48.2%로 비등했고, 경북은 긍정 40.2% vs 부정 58.7%로 부정이 우세했다. 부산은 긍정 48.8% vs 부정 49.3%로 팽팽했으며, 울산은 긍정 38.6% vs 부정 58.2%, 경남은 긍정 57.4% vs 부정 37.1%로 엇갈렸다. 

호남권은 긍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광주 긍정 54.4% vs 부정 41.2%, 전남 긍정 58.4% vs 부정 36.5%, 전북 긍정 71.9% vs 부정 26.6%로 세 지역 모두 긍정이 과반을 넘겼다. 특히 전북은 긍정 응답이 70%를 넘으며 특검 수사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았다. 강원 역시 긍정 59.0% vs 부정 39.3%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긍정 63.2% vs 부정 33.5%, 50대에서 긍정 56.1% vs 부정 41.8%로 긍정이 뚜렷했다. 그러나 20대(긍정 45.9% vs 부정 44.5%)와 30대(긍정 46.5% vs 부정 46.6%)는 팽팽했고, 70세 이상에서는 긍정 44.2% vs 부정 52.1%로 부정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긍정 51.1% vs 부정 43.9%), 여성(긍정 52.0% vs 부정 43.6%) 모두 긍정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긍정 88.3% vs 부정 10.0%), 조국혁신당 지지층(긍정 85.2% vs 부정 12.1%)에서 긍정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12.4% vs 부정 82.9%로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진보당(긍정 65.9% vs 부정 34.1%), 개혁신당(긍정 48.0% vs 부정 37.1%)도 긍정이 우세했지만, 그 외 정당 지지층은 긍정 24.5% vs 부정 70.9%로 부정이 많았다. 무당층에서는 긍정 45.9% vs 부정 38.8%로 긍정이 다소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긍정 82.7% vs 부정 15.0%로 긍정이 압도적이었고, 중도층도 긍정 57.6% vs 부정 37.4%로 긍정이 높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21.8% vs 74.3%로 부정이 크게 우세했다. '모름'(36.1% vs  50.1%)에서도 부정이 앞섰다.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을 제외하고 90일이며, 순직해병 특검은 60일이다. 이후 30일씩 최대 2차례 연장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관련 특검 수사를 확대하는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오는 11~12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야당 탄압과 정치적 목적이 반영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3명(총 통화시도 5만8395명, 응답률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 보정은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 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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