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자리잡아…선례 따라 연말께 물러날 것”
경제학 박사 출신 공부하는 행장님…그룹 회장 전념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iM금융 제공.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iM금융 제공.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2023년부터 맡아온 iM뱅크(舊 DGB대구은행)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임기 3년이 종료되는 올해 말이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지주 회장에 오르며 이어온 겸직에 마침표를 찍으며 새로운 은행장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중은행으로 자리 잡기 위해 그동안 그룹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임해 왔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전임자들 선례에 따라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미 이사회와 퇴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올해 말까지 은행장 임기를 마치고 앞으로 그룹 회장 역할에 집중하겠다”며 “앞으로 3개월에 걸쳐 새로운 은행장 선임을 위한 그룹의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이 가동될 것이다"고 밝혔다.

iM금융그룹은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체계, 인재육성 프로그램(HIPO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iM뱅크의 새로운 은행장을 선임한다는 입장이다. 그룹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해 후임 행장 선임 절차가 이어지게 됐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1967년생인 황 행장은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지역 토박이다. 1995년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경력을 시작, IMF구제금융기인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경북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파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DGB경영컨설팅센터장, DGB금융지주 비서실장, 그룹 미래기획총괄 상무, 그룹 지속가능경영총괄 전무 등을 거쳐 은행장에 올랐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제학 박사 출신인 만큼 이론과 실무에 모두 능하고 아이디어가 많은 행장”이라며,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 지역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순탄하게 이끌고 바톤을 차기 행장에게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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