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에서 해외여행까지…장기 연휴 ‘빵빵한 혜택’ 제공
카드사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몰 할인, 테마파크·OTT 혜택 등 실생활 밀착형 마케팅을 집중 전개했다. 또한 이번 추석 연휴는 기간이 길어 여행 수요를 고려한 해외결제·환전·트래블 혜택까지 확대했다.
◇ 명절 쇼핑, ‘실질 할인’ 승부처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6일까지 행사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준다며, 결제 금액에 따라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병행했다.
KB국민카드는 ‘2025 추석 Joyful Festival’ 행사를 열고 이마트·트레이더스·온라인몰 등에서의 할인과 전통시장 중심 프로모션을 섞었다. 신한카드는 백화점·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선물세트 할인과 쿠폰 행사를 내세웠다. 이 외에도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이 비슷한 할인 행사를 계획했으며, 블로그·커뮤니티에선 “최대 50% 할인” 목록 정리 글이 지속적으로 유통됐다.
이처럼 많은 카드사가 ‘최대 할인’ 문구를 내걸었지만, 실제 할인율은 상품군·지점·기간에 따라 달랐다. 일부 품목은 제외되기도 했다. 소비자는 행사 공지의 유의사항을 꼭 확인해야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어디 가지 않고 집에서 보내겠다’는 수요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신한카드는 전국 테마파크 이용 시 최대 60% 할인 혜택을 내놓았다. 또 패밀리 레스토랑(빕스 등)에서 일정 금액 이상 이용하면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혜택도 제공했다.
OTT 구독자를 위한 혜택도 있었다. 신한은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 등 신규 구독자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집콕·미디어 소비 수요를 겨냥한 이런 혜택은, 단순 쇼핑 할인만으로는 카드사 마케팅이 약하다는 판단에서 보완한 조치로 보였다.
◇ 여행 수요 집중, 카드사도 선택과 집중
올해 추석 연휴는 3일부터 9일까지 장기간이다. 교통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연휴 기간 국내 이동 인원은 약 3218만 명으로 추산되며, 지난해보다 8.2% 증가했다. 국민의 약 40.9%가 여행 계획이 있고, 그중 국내 여행이 89.5%, 해외 여행은 1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카드사들이 여행·환전·해외결제 혜택을 잇달아 내놓았다. KB국민카드는 ‘한가위 리프레쉬 여행 지원금’ 이벤트를 열었다. 응모 후 정해진 금액 이상 카드 사용 시 최대 20만 포인트리를 지급하는 구조였다.
신한카드는 해외 결제 시 캐시백, 트립닷컴 할인 등 글로벌 플랫폼 제휴 혜택을 운영했다. 삼성카드는 일본 JCB 제휴 카드에 대해 해외 이용 금액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연장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여행 중심 지출을 유인하는 캠페인에 무게를 뒀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예상한 카드사들은 환전 수수료 우대, 해외 ATM 인출 혜택도 내놨다. BC카드의 트래블월렛은 해외 누적 700달러 결제 고객 중 일부에게 700달러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발표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58개 통화를 지원하는 카드로, 연휴 기간 환전 경쟁 이벤트와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했다. 또 카드 이용자 두 명이 해외 ATM 인출을 하면 각각 2% 하나머니를 적립해주는 중복 혜택도 설계됐다.
카드업계는 이번 명절 마케팅이 단순히 사용액을 늘리는 것을 넘어 고객 유치와 충성도 확보 전략으로 연결될 것으로 본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 동안 긍정적 경험을 준 소비자라면 향후에도 해당 카드를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다만 이후에도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혜택을 꾸준히 제공해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