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도적 처우와 조속한 석방 엄중 요구"
정부 "조기귀국 지원 총력"...이스라엘·하마스 인질 석방 합의

국무회의 주재중인 이재명 대통령. 사진 대통령실. 
국무회의 주재중인 이재명 대통령. 사진 대통령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단계 휴전협정에 합의한 가운데, 한국 정부도 현지 외교채널을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한국인 구호활동가 김아현 씨 관련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어제 저녁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나포된 우리 국민 관련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고 이렇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김 씨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 8일 오전(한국시간)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자유함대연합'(FFC) 소속 선박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김 씨는 평화운동공동체 '개척자들' 소속 활동가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박규환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평화적·인도주의적 목적의 민간 선박이 공해상에서 불법 나포되고 탑승 민간인들이 체포·구금되는 반인도적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김아현 씨를 비롯한 체포된 탑승자 모두에 대한 인도적 처우와 조속한 석방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인질 석방은 11~13일(현지시간) 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1단계 휴전 협정에 전격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20명의 석방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인질이 곧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을 철수한다는 뜻"이라며 "오늘은 아랍과 미국, 이스라엘 모두에게 위대한 날"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협력에 감사하며, 이는 국가적·도덕적 승리"라고 평가했고, 하마스는 "합의 이행 72시간 내 생존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2천 명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