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CET1 12.92%(E)...연중 약 80bp 상승, 밸류업 계획 조기 이행
‘생산적 금융’ 본격화, 금융 본연의 역할 수행 통한 지속가능성장 토대 구축
우리금융그룹이 29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 796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 및 관세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한 순영업수익 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그룹 자기자본이익율(ROE)은 10.87%(경상기준 10.09%)로 전분기 대비 1.74%p 상승하며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3분기 순이익은 1조 2,4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로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으며, 은행 WM(자산관리)·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비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5.3%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
이번 ‘보험 자회사 편입’은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됐다는 게 우리금융 입장이다. 실제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ABL 비중이 3개월간 약 13%p 상승해 22.5%를 기록하는 등, 향후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과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경기 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NPL비율은 0.70%, 은행은 0.31%를 기록했으며, 은행 연체율은 0.36%로 하락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그룹 130.0%, 은행 180.9%로 반등하며 주요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92%(E)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M&A 자본 부담 등에도 오히려 전분기 대비 약 10bp 증가, 업종 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탄탄한 자본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이에 연말 목표치인 12.5%은 물론,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있어, 속도감 있는 밸류업 계획 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24일, 3분기 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200원을 결정,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신뢰를 높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리밸런싱 등 자산구조의 질적 개선 노력으로 보통주비율이 13% 수준에 근접하며 그룹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됐다”며 ,“4분기부터는 지난달 발표한‘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에도 그룹의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이어진 우리금융 기업설명회에는 지난 7월 1일자로 그룹 완전자회사 편입을 마친 동양생명과 ABL생명 관련 질문들이 이어졌다.
그룹 재무총괄(CFO) 이성욱 부사장은 “자본이 소요되는 추가적인 M&A보다는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능동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당초 2027년으로 목표를 잡았던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달성 계획을 2026년 말로 조기달성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한 우리투자증권 관련해서는 “올해는 우리투자증권의 인력과 IT에 집중투자해 판관비가 전년 대비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며, “내년부터는 비은행 자회사들이 당기순이익 차원에서 높은 수준으로 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3분기에는 DCM 대표주관 실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등 IB부문의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리테일비즈니스도 해외주식 오픈 등 지속적인 사업 확대로 신규고객이 지속적 증가 중”이라며, “2025년은 종합증권사를 향한 기반 마련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룹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모험자본투자에 있어 중추적 역할 수행을 위해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