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 조사 당시 39.0%...금번 조사서 57.0%(+18.0%p)로 껑충
달성 불가능 29.0%→17.1%...이재명 정부 내 달성 가능성 53.6%→63.8%

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코스피지수 5000 달성 예측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코스피지수 5000 달성 예측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국민 과반이 2~3년 내에 코스피 5000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인 5개월 전 동일 조사 대비 기대치가 대폭 높아진 결과다. 최근 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인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도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손바뀜이 일어나는 국면이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코스피 5000 달성 가능시기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인 57.0%가 2~3년 내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답했다. 1년 이내라고 답한 응답자도 35.4%에 달했다.

이는 약 5개월 전 동일 조사에서 39.0%만이 2~3년 내로 가능할 거라고 답변한 것과 비교해 기대감이 확연히 높아진 결과다. 당시 ‘1년 이내에 가능’하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이재명 정부 집권 내인 4~5년내 가능하다는 응답은 5개월 전 53.6%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63.8%로 10.2%p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또 시기와 상관없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은 5개월 전 29.0%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17.1%로 11.9%나 급감했다.

권역별로 2~3년내 가능하다는 응답은 광주·전라가 68.7%로 최고치를 보인 가운데, 가장 낮은 부산·울산·경남도 52.4%로 과반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연령별로는 4050세대의 기대감이 특히 높았다. 2~3년내 코스피 5000달성 가능성에 대해 40대는 64.8%, 50대는 61.9%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30대 이하의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20대 이하 49.2%, 30대 49.6%로 과반에 이르지 못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의 2~3년내 코스피 5000 달성 가능성은 각각 86.3%와 87.8%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답변은 26.8%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5개월전 이뤄진 동일 조사 당시 코스피는 2894.62(6월13일 종가)로 이번 조사 시작 직전인 4107.50(10월 31일 종가)의 7할(70.47%) 수준에 머물렀었다. 갓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국민 자산 증식을 화두로 꺼낼 당시만 해도 기대와 의심이 공존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5개월 만에 정부의 정책과 이에 부응한 각 기업들의 노력이 더해져 밸류업 프로그램이 전개되고, 난항을 겪던 한·미 관세협상마저 타결의 전환점을 맞자 코스피 5000 달성 가능성에 대한 전 국민적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음을 이번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코스피 급등 이후 한국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번 조사 시작 직전인 6월 13일부터 이번 조사 시작 직전인 10월31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6조79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4조635억원을, 개인은 7조4718억원 상당을 각각 순매도했다.

다만 개인들은 10월 한 달간 18거래일 동안, 10거래일 동안 1109억원 상당 순매수했고, 특히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0월 31일 하루를 빼고 6거래일 중 5거래일 순매도를 보이며 고점에서 ‘팔자’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1~3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1명(총 통화시도 5만5935명, 응답률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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