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무산 딛고 국가NPU컴퓨팅센터 설립 등 'AI 실증도시' 전략 제시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무산된 광주가 신경망처리장치(NPU)로 구성된 NPU컴퓨팅센터의 광주 설립을 제안했다.
AI컴퓨팅센터가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을 위해 수만개의 GPU 칩을 연결해 구축한 기반시설이라면 NPU컴퓨팅센터는 학습된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인공신경망 연산에 특화된 다량의 NPU 칩으로 구성된 인프라이다.
NPU컴퓨팅센터와 GPU기반 AI센터는 상호 보완적이며 특히 최근 AI 모델 기반의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NPU컴퓨팅센터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강기정 시장은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국산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의 광주 설립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의 AI 3강 도약을 위해서는 국산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과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이 필수적”이라며, 기업의 AI반도체 양산체계와 전문인력 양성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그동안 국가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국산 AI반도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왔다”며 “국가 NPU(AI반도체)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으로 국산 AI반도체 시장에서 광주가 리더보드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실증도시 광주 전략’으로 △국가 NPU 전용 컴퓨팅 센터 설립과 함께 △국가AI연구소 광주 설립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메가샌드박스형 국가AI집적단지 지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 시장은 “국가AI연구소 광주 설립을 통해 국내외 우수인력 유치, AI 응용기술 개발 및 사업화해 기업을 성장시키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지·산·학·연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인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사업은 국토부의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사업과 산업부의 피지컬AI 기반 미래차 산업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 특화산업에 맞게 광주에 실증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국가AI데이터센터,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이 위치한 광주 첨단3지구와 AI 모빌리티 신도시 일원은 싱가포르 풍골디지털지구와 같은 규제 없는 도시, 도시 단위의 메가샌드박스로 지정해 AI 실증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가 꿈꾸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위해 AI 실증도시 구현을 통해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광주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미 국가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반도체 팹리스기업 25개사와 협력해왔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200억원 규모의 NPU 실증 및 검증 사업을 통해 퓨리오사AI, 리벨리온, 사피온 등의 국산 NPU 출시를 지원했으며, 현재 2단계 고도화 사업(400억원 규모)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현재 국가 과학기술AI연구소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국가AI연구소 설립 예산을 2026년 예산안에 반영, 국회 심의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