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천안 패션물류센터 화재가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으로 대부분 진압됐다. 화염이 건물 전역으로 번지는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이뤄져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랜드월드가 보유 중이던 의류 이월 재고와 FW 시즌 상품 상당수가 소실돼 재고 손실 피해가 컸다. 물류 인프라와 시설 일부도 불에 타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아직 규명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의 CCTV를 확보해 발화 경로를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최초 발화 지점이 3층과 4층 부근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계당국과 이랜드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물류 차질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천안 센터의 기능을 일부 대체하기 위해 인근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를 비롯해 부평, 오산 등 그룹 내 물류 인프라와 외부 물류시설을 임차해 운영을 복귀시키고 있다.
전국 매장에는 이미 겨울 신상품 대부분이 출고된 상태이며, 항만을 통해 확보된 신상품 물량으로 추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가 공장의 생산 라인 가동률을 높여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 고객의 일부 상품은 취소 처리됐으며, 추가 취소가 필요한 주문은 고객센터를 통해 개별 안내가 진행될 예정이다. 회복된 물류망을 통해 출고 가능한 상품은 17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에 들어간다.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관련해서는 브랜드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장 상황과 물류 회복 속도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랜드 측은 "예기치 않은 화재로 인해 회사는 손실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사는 신속한 복구와 공급망 정상화를 위해 전사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직원 전원이 피해 복구와 영업 안정화에 매진하며, 브랜드 신뢰 회복과 고객 불편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