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과 함께 발표한 공동선언문에는 향후 국제대회에 남북 단일팀을 파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을 다녀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을 다녀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 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남북이 공동으로 하는 문화체육 행사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구체적으로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그동안 남북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여러 차례 공동 입장을 했지만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진 않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서 역사적인 첫 남북 공동입장이 이뤄졌다. 이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같은해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남북이 나란히 입장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공동 입장에 그쳤다.

1991년 3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일팀을 내보냈고, 같은 해 5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도 남북이 함께 땀방울을 흘렸지만 모두 단일 종목 대회였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파견하면 국제 종합 스포츠 이벤트로는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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