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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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한국인 신혼부부 17쌍이 아프리카 모리셔스에 발이 묶였다.

24일 한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인 신혼부부 18쌍 가량이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입국을 거부 당한 뒤 현지에서 격리 조치됐다.

현지 신혼부부 등에 따르면 모리셔스 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했고, 모리셔스 공항에서 차량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격리돼 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모리셔스 현지에 도착했다.

한 신혼부부는 전화 통화에서 “모리셔스 공항에서 열 감지기로 체온을 측정한 결과 모두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모리셔스 공항에서 입국도 출국도 시켜주지 않고 있다”면서 “병원도 아닌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와, 모두들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리셔스 정부 측이 입국이 거부된 신혼부부들에게 한국행 비행기편으로 귀국시켜 줄 것처럼 말했다가 지금은 2주 동안 격리한 다음에 보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모리셔스 당국은 한국 외교부에 “도서관광국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금일(24일) 각료 회의 후 최종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모리셔스 측에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입국 보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모리셔스 정부가 한국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며 임시로 입국을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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