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분양권 전매 강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열기가 뜨겁다.

한진중공업의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도 예외가 아니다. 대구 동구 신암8구역 재개발단지에 일반분양 중인 이 단지는 21일의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20개 동, 총 1122가구의 규모며 70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나누면 ▲51㎡ 10가구 ▲59㎡ 193가구 ▲76㎡ 293가구 ▲84㎡A 204가구 ▲112㎡ 1가구 등으로 1가구 외에는 전용면적 84㎡ 이하 가구로만 구성됐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59㎡ 3억4000만원대, 76㎡ 4억4000만원대, 84㎡ 5억원 전후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495만원으로, 지역에서는 '신암뉴타운 내 처음이면서 마지막 1400만원대 아파트'로 평가된다.

◇신암뉴타운 첫 단지 분양 단지…동자2지구 '이스트'와 브랜드타운 기대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 단지는 대구 동구 신암동 일대 신암재정비촉진구역(신암뉴타운)에서 처음 선보인 단지다. 신암뉴타운은 경부선 북쪽의 신암동 곳곳에 지정됐으며,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이스트' 단지는 북구 복현종과 접한 신암동 북쪽에 해당되는 신암8구역 재개발 아파트다.

신암동은 현재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한창 진행 중이거나 진행하려 준비 중인 곳이다. 이미 '이안센트럴D'(2021년 9월 준공 예정), '동대구 에일린의 뜰'(2021년 10월 준공 예정)이 공사를 한창 하고 있으며, '파크드림' 브랜드의 화성산업과 '해링턴플레이스' 브랜드의 효성중공업을 시공사로 확정 후 지역 내에서 이미 한창 광고 중인 신암2구역 및 신암6구역 외에 여러 곳이 분양 승인을 받을 목적으로 준비 중이다.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 입지는 빼어나다. 단지 서쪽에 넓은 규모의 신암공원이 있으며, 왕복 6~8차선인 동북로를 건너야 하지만 인근 동자2지구 구역에서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이스트' 단지가 한창 공사 중이라 두 단지를 합할 경우 모두 2000가구 이상(2057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 형성이 기대된다. 국도 4호선이기도 한 대구 내 중심도로인 동북로(서쪽 노원로, 동쪽 화랑로)로 외부 이동도 어렵지 않다.

다만 다만 학교가 멀다는 점은 아쉽다. 1001동과 신성초의 후문은 150m 거리로 가깝지만 왕복 8차선 규모 동북로를 건너야 하고, 1009동과 대구 동부초도 지도로는 가깝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교문 오가는 거리가 500여m에 달한다. 복현중(북구)과 신아중(동구, 이상 남녀공학)도 동북로 건너에 위치한다.

◇주택형은 모두 7개…일반분양 주택형은 5개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 아파트는 주택형이 모두 7개이나 이중 일반분양 주택형은 5개다. 84㎡B 주택형은 212가구 모두를 조합원이 분양받았고, 1020동의 3·5·6호라인에 배치되는 42가구의 39㎡ 주택형은 임대분양자 전용 주택형이기 때문이다.

일반분양 가구수가 10가구인 51㎡, 1가구(특별공급 노부모부양 1가구)가 전부인 112㎡ 주택형도 제외하면 3가지가 사실상의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 주택형 갯수다. 구역의 북쪽에 마련된 견본주택 내에는 이 세 주택형 유니트가 설치됐다.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지어지는 다수의 아파트가 그렇듯,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도 좋은 위치로 여길만한 집은 조합원이 미리 챙겨갔다. 한 집도 안 빼고 다 정남향이며 아파트 구역 안에 위치한 84㎡B 주택형이 조합원분양 물량만 있는 것이 이런 상황을 방중한다. 또한 59㎡ 주택형의 경우 10층 이상 집의 다수를 조합원이 챙겼다. 

다만 전체 가구수의 ⅔에 육박하는(62.47%) 집이 일반분양 물량이기에 일반분양 집도 좋게 평가될 곳에 적잖다. 조합원 분양 34가구와 보류지 1가구 외에는 일반분양 물량이면서, 일반분양 가구수 중에 최다를 점하는 76㎡ 주택형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76㎡ 주택형이 매력적이라 평가한다. 방 3개와 욕실 2개의 판상형 구조에, 지금은 쓰지 않는 평형 기준의 숫자로는 29로 넓기 때문이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84㎡A의 위치가 마뜩치 않다면 74㎡ 청약을 하라고 권했다.

◇분양가 3.3㎡당 1495만원…신암뉴타운 유일의 1400만원대 분양가?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 아파트는 학교와는 멀지만 학교 외의 입지론 빼어나며 무엇보다 '신암뉴타운 유일의 1400만원대 분양가 아파트'이자 기존의 전매규정인 당첨일 이후 6개월 이내 전매가능한 아파트로 주목받는다.

신암동은 수성구와 가까우며 최근 곳곳이 개발되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동이지만 엄연히 '동구'의 동이다. 그렇기에 청약과 관련해서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되지 않기에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난 뒤 1순위의 자격으로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게다가 세대주가 아녀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한 곳이다.

또한 최근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강화 중이고 수도권 외의 주요 지역에도 규제를 강화하거나 새롭게 적용하는 상황에,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 단지는 8월에 예정된 분양가상한제와 관련한 규제를 빗겨난 단지다. 그럼에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1495만원이다. 지역의 관심이 적잖은 이유다.

신암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신암동에는 이미 현장사무소 차린 효성의 헤링턴플레이스 외에도 계속 재개발 단지가 조성될 것이다. 다만 앞으로는 1400만원대 분양가는 없을 것이며, 전매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지금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웨스트'가 정말 때를 잘 맞춰 분양한다"고 평가했다.

단지 인근 복현동의 P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단지는 웨스트와 이스트가 각각의 장점 그리고 단점이 있다. 이스트는 학교가 가깝지만 주변은 노후하고, 웨스트는 주변이 뉴타운 예정지로 미래가 기대되나 학교는 거리가 있다."면서 "그래도 분양가 및 규제를 생각시, 이 지역 청약받을 의향이 있다면 이번이 기회라고 본다. 나도 자격이 됐다면 청약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