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L에서 6경기 선발로 나와 34.1이닝 4승 1패, 방어율 0.52, 탈삼진 20개 기록
키움, 브리검과 연봉 48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액 53만 달러(이적료 별도) 계약

▲제이크 브리검 (사진= 박연준 기자)
▲제이크 브리검 (사진= 박연준 기자)

[대만 신베이=박연준 기자]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몸담군 키움에 다시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돌아오게 된 제이크 브리검은 지난 21일 대만 신베이 구장을 찾은 기자를 향해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띠운채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15일 키움 히어로즈는 더욱 경쟁력 있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한국 프로야구야구협회(KBO)에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곧바로 브리검과 연봉 48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액 53만 달러(이적료 별도)에 계약한 바 있다.

이날 브리검은 현 소속팀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4월 말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 오늘(23일) 경기 선발 등판에 나서기 위해 간단한 캐치볼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캐치볼 훈련을 마친 뒤, <스트레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 나선 브리검은 “많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인스타그램 서버가 마비될 정도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며 “나 역시 다시 한국에 돌아가게 되어 기쁘고, 뜨거운 성원을 보여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KBO리그에 돌아오게 된 소감을 밝혔다.

브리컴은 그러면서 "특히 박병호를 포함한 키움 선수단 모두가 그리웠다”고 강조했다.

현재 브리검은 대만 프로야구 리그 (CPBL)에서 6경기 선발로 나와 34.1이닝 4승 1패, 방어율 0.52, 탈삼진 20개를 기록하는 등 빼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브리검은 대만 리그 선수들에 대해서는 “볼 카운트 상황과 상관없이 대만 선수들은 아주 공격적이어서 상대하기 까다로웠다”며 “대만 리그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웨이취안 드래곤즈 투수 쉬뤄시(徐若熙) 사진=대만 핑궈신문(蘋果新聞)
▲웨이취안 드래곤즈 투수 쉬뤄시(徐若熙) 사진=대만 핑궈신문(蘋果新聞)

특히 같은 팀 웨이취안 투수 쉬뤄시(徐若熙)를 극찬했는데, 쉬뤄시는 2000년생의 신인 우완 투수로 직구 평균 구속 154km 달하는 강속구와 140km에 육박하는 포크볼로 21이닝 동안 탈삼진 38개를 잡아내며 신인 투수답지 않게 배짱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대만의 떠오르는 에이스 투수이다. 

브리검은 쉬뤄시에 대해 “그의 투구는 굉장히 매력적"이라며 "쉬뤄시는 KBO리그에 진출해도 되는 어메이징한 선수”라고 거듭 극찬했다.

브리검은 마지막으로 "현재 몸 상태는 작년 시즌과 달리 매우 좋은 상태"라면서 "팔꿈치 통증도 없어서 올 시즌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되고, 팬 여러분께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한편, 브리검은 5월 2일 한국에 입국해 2주간의 격리를 거쳐 5월 중순에 키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브리검이 대만 리그에서의 좋은 모습을 이어나가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