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대표 지분 인수 두고 네이버와 카카오 경쟁

증권가 "양사의 K-POP 사업 확대의지 확고"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에스엠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이 돌면서 에스엠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에스엠은 27일 오전 10시19분 현재 1500원(-3.55%) 내린 4만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에스엠 이수만 대표 지분 19.21%를 인수하는 것을 두고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매각의사를 전제로 하면, 빅테크 양사의 공격적인 인수 니즈는 충분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위버스 합작법인 딜과 엔터사 지분투자, 카카오 산하 3개 K-POP 기획사 기보유와 유니버스와 멜론의 협업을 고려시, 양사의 K-POP 사업 확대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에스엠도 현재 음반판매량 시장점유율(M/S) 20%에서 빅테크의 글로벌 플랫폼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경우 빠른 레벨업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에 대해 "지난해 8월 에스엠의 일본자회사와 콘텐츠 펀드에 총괄 1000억 원을 투자한 상태"라며 "직접 기획사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하이브와의 합작법인인 위버스 고도화를 통해 K-POP 사업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제페토에 하이브, YG, JYP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상태로 메타버스향 K-POP콘텐츠 라인업 완성을 위해 K-POP 빅4를 모두 네이버 진영으로 편입하련는 의지가 매우 강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카카오에 대해 "산하 스타쉽, 플레이엠, 크래커 등 3개 엔터사를 직접 지배 및 운영중으로 소속 아티스트는 아이유, 몬스터엑스, 더보이즈가 대표적. 멜론컴퍼니를 최근 분사했고, 4월부터 멜론계정과 유니버스계정 연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플랫폼 노출도 키워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현재 음판 M/S가 5%이하로 시장 영향력은 미미하기에 에스엠(20%) 인수로 단숨에 25% 2위 사업자가 되고자 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에스엠에 대해서는 2분기에 음반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에스엠 음반판매량은 470만 장으로 종전 분기 판매량 최대치(지난해4분기 365만 장)를 크게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소한 7월까지는 K-POP 4사 주가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공연시장 재개 여부에 따라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걸그룹 에스파(제공=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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