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건설업종 비중확대 유지"

현대건설·GS건설, 최선호종목 제시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주택시장 호황으로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에 대해 "주택시장 호황으로 향후 2~3년간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분양 실적에 따라 내년 실적 추정 상향 여력이 존재하고, 이 추세는 2023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이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재상승 싸이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해외수주와 상관관계가 높은 국제유가도 지난해 저점을 통과해 안정화되고 있다"며 "저유가와 코로나로 지연 또는 취소됐던 프로젝트 입찰이 재개되거나 재검토 되는 케이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발주 증가를 확신한 만큼 입찰 안건이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수주부진 국면을 탈피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린에너지, 친환경 신사업 추진 성과가 더해진다면 밸류에이션은 추가 상향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밸류에이션은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을까.

김 연구원은 "건설업은 수주산업으로서 수주 전망에 따라 밸류에이션변동폭이 크다"며, "건설 프로젝트 공사기간이 통상 최소 2년에서 길게는 5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당해년도의 수주 성과는 당해년도 실적보다 향후 2개년 실적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택 시장 침체기에 중동 해외발주가 증가하며 건설사들의 밸류에이션이 상향됐다"며, "당시 주도주는 해외 수주 성장성이 가장 높으면서 국내 주택 부실과 무관한 삼성엔지니어링으로 PBR 6배까지 상승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2013년 해외건설 어닝쇼크가 발생하는 국면에서 주택시장은 바닥을 찍고 회복하기 시작했다"며 "2015년 신규분양이 52만 호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당시 주도주는 자체사업을 기반으로 주택 수익성이 가장 높으면서 해외플랜트와 무관한 현대산업개발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주택 호황이 향후 2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해외수주 역시 회복 여력이 있기 때문에 수주 증가 가시성과 지속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밸류에이션 상향이 가능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탑픽 종목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제시하며 대형건설사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성장주와 가치주 상승, 하락 흐름의 변동성이 큰 편"이라며, "건설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고 성장성은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 사업 투시도(제공=현대건설)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 사업 투시도(제공=현대건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