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월 서울 백화점 감염자 160명"
강남 갤러리아·더현대·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서울시 "직원·접촉자에 선제검사 요청 중"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일주일 정도 휴점했던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영업을 재개한 13일 오전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한 관계자들이 백화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일주일 정도 휴점했던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영업을 재개한 13일 오전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한 관계자들이 백화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서울시내 백화점에서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된 인원이 16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직원과 코로나19 접촉자에 대해 선제적인 검사를 요청하며 확진 방지에 나섰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화점별 집단감염 확진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47명, 여의도 더현대서울 7명, 압구정 갤러리아 6명 등 총 160명이었다. 이달 들어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최근 발생 집단감염만 따진 것이다.

집단감염 규모가 가장 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지금까지 종사자 102명, 방문자 25명, 가족과 지인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검사를 받은 인원은 2만2000여명이다. 이 중 백화점 종사자나 협력업체 직원을 제외하고 고객 등 방문자가 1만5000∼1만6000여명일 것으로 서울시는 추정했다.

서울시는 무역센터점을 포함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백화점 직원과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유통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지난 7일 대형유통업체 종사자들에게 자율 선제검사를 요청했다.

백화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자 업계는 일부 지점의 영업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13일 지하 2층 영업을 중단했다.

더현대서울 지하 2층 의류매장 근무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지하 2층 근무 직원 38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도 지난 13일에 직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 주말부터 서울 강남구청과 협의해 선제적으로 전체 근무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갤러리아 측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일부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 강남구청은 갤러리아 명품관 외에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관내 백화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서울 강남전 본관 10층 판매사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해당층을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와 관련돼 PCR 검사를 진행 중이라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백화점 등 대형유통시설 관련 식품관, 탈의실, 탕비실, 휴게실 등 직원 공용공간 감염이 취약해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시음·시식금지, 휴게공간 이용금지, 집객행사 금지, 발열체크, 시설 방역수칙 강화와 함께 취약공간에 대해 방역수칙과 집중 점검 조치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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