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 여부 주목"

"금통위 결과보다 기자회견 분위기 살펴야"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초 이후 국고채 금리는 3년 1.435%, 10년 1.936%로 큰 폭 상승했다"며, "국고채 3년 금리는 3주 만에 반등, 10년물도 지난주 하락 폭을 모두 되돌렸다"고 밝혔다.

여 연구원은 정부의 통화정책 정상화 발언과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선호 회복 기조가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가계부채 급증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의 정상화 경로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며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8월 금통위를 며칠 앞두고 정부의 금융불균형 해소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며 "국내증시는 지난주 급락세가 진정됐고, 원·달러 환율도 8월20일 1179 원 이후 1168 원으로 다소 안정을 찾았고, WTI 유가 역시 3일째 반등하며 배럴당 68달러로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8월 금통위의 관전포인트는 기자회견이라고도 했다.

그는 "국고채 3년 금리는 이미 2~2.5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8월 금리인상 여부 자체보다는 기자회견의 분위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관건은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에 대한 힌트 여부"라며 "기자회견이 덜 매파적인 성향에 가깝다면 순차적이며, 질서있는 금리인상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매파적인 뉘앙스가 강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과 매파적인 기자회견의 조합이 아니라면 국고채 금리는 단기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고채 3년 금리 1.3~1.4%, 10년 금리는 1.8~1.9%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 전경(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 전경(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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