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코스피 상장 추진

두 달 밀린 일정...조달금액 1000억원 가량 줄어들 듯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카카오뱅크와 8월 순차 상장을 추진하다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카카오페이가 31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고 오는 10월 14일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에 재도전한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계획대로 이번 IPO를 통해 총 1700만주를 공모한다. 다만 지난 7월 2일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제시됐던 공모가 밴드 6만3000원~9만6000에서 소폭 조정된 주당 6만원~9만원으로 공모가가 조정돼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약 1조53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돼, 두달 전 밴드 상단 기준 1조6320억 원보다 1020억원 가량 조달 금액이 줄어들게 됐다.

증권신고서가 다시 반려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상장 예정일은 10월 중순 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5일~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10월 14일 코스피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표 주관사는 기존대로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번 증권신고서 제출때 내세웠던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는 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따라 공모주 청약의 장벽을 낮춰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 90만 원만 있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의 주주가 될 수 있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결제, 송금, 투자, 보험, 대출, 자산관리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금융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약 130개 금융사와 협력하며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장 이후 카카오페이 플랫폼만의 범용성, 연결성, 확장성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며 3650만 사용자를 넘어 전 국민의 금융 생활을 이롭게 하는 변화를 일으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47.3조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금융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12배 늘어났다.

한 증권사 IB본부장은 "지난번 유가증권신고서 정정 요구가 나온 이유에 대해 여러 설이 있었지만 결국 공모가가 조정된 채 재도전을 하게 됐다"며, "당시 시장에 카카오뱅크 등 너무 많은 공급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그런 리스크는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시장 상황이 그 사이 많이 바껴 기준금리 인상, 테이퍼링 시작 본격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팽배 등 악재가 늘어 투자자 관점에서도 더 많은 부담을 안게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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