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인수 고배' 롯데쇼핑, 한샘 인수

하나금융투자 "시너지효과 크지 않을 것"

롯데쇼핑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함께 한샘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쇼핑은 지난 10일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PEF에 2995억 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전날 출자 확약서를 IMM PE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IMM PE와 롯데쇼핑의 세부 계약 조건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한샘은 지난 7월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 인의 지분(30.21%)과 경영권을 IMM PE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제시 가격은 약 1조5000억 원으로 100% 가까운 프리미엄인데,현재 IMM PE는 한샘에 대한 세부 실사를 진행 중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영은 일단 IMM PE 가 맡게 되는데, 롯데쇼핑은 향후 한샘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우선협상권)도 보유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대형마트·가전양판·백화점·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샘과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는 건설 등과도 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부엌가구, 인테리어 시장 재편이 2015년 전후 마무리되면서 성장이 정체된 상태이고, 리바트를 인수한 현대백화점 그룹(현대그린푸드), 까사미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마트) 역시 이렇다 할 시너지나 실적을 내고 있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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