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이 폴란드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폐품)과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폴란드 서남부 부코비체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총 3단계로 개발될 예정으로, 투자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부코비체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약 60㎞ 떨어졌다. 자동차로 1시간 미만 거리다. 성일하이텍이 폴란드 공장을 건설하면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받아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폴란드에는 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없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은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헝가리 등 다른 나라로 보내 처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성일하이텍은 지난해 7월 헝가리에 2570만유로(약 350억원)를 투자해 2공장을 완공했다. 폐배터리와 스크랩 재활용 능력이 각각 연간 7만t, 5만t에 이른다. 연간 1만t 규모의 스크랩 재활용 능력을 갖춘 1공장도 있으며, 현재 주로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에서 재활용 물량을 받고 있다.
성일하이텍의 폴란드 공장 투자 규모도 헝가리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아니지만, 폴란드 내 첫 배터리 재활용 공장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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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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