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중국 지린성 지린시를 방문한 고명환 LG화학 중국 담당 임원 등 관계자(오른쪽)가 지린시 관계자와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지린성 지린시를 방문한 고명환 LG화학 중국 담당 임원 등 관계자(오른쪽)가 지린시 관계자와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LG화학이 최근 중국 북부 지린성 지린시와 접촉해 사업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 내 석유화학 산업 집적지인 지린시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9일 고명환 중국 담당 임원을 지린시로 보내 지린시와 지린시 룽탄구에 있는 지린화공산업단지 관계자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린시와 지린화공단지 관계자가 현지 기반시설과 기초원료, 투자환경 등 현지 석유화학 산업의 현황을 설명하며 LG화학의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화학은 최근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3위 동박 업체인 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에 4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한 달 뒤에는 중국 항저우지엔셩과 합작해 필러(피부 보충물질) 판매법인인 LG건생과기를 설립했다. 

중국 남부 닝보시 용싱에 있는 LG화학 생산법인은 지난해 7월 연간 10만t 규모의 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NBL) 생산도 시작했다. 니트릴 장갑 등의 핵심 원료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까지 용신공장의 NBL 생산능력을 연간 21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1월 중국 코발트 정련업체인 화유코발트와 경북 구미에 연 6만t 규모 양극재 공장도 짓기로 했다. 합작법인을 국내에 신설하고, 오는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화유코발트를 통해 배터리 핵심 원료인 코발트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함이다. 

LG화학이 중국 투자를 늘리는 것은 그만큼 주머니가 두둑해져서다. LG화학 중국 투자법인(LG CCI)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난징법인 지분 19.2%를 소각하는 대신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받았다. 

LG화학 한국 법인도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850만주를 구주매출로 2조5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IPO를 통해 이달 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 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LG화학도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