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적재 중량 250t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수송기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안토노프 AN-225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 호스토멜공항 주기 중이던 AN-225기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손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행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앞서 AN-225는 지난 24일 호스토멜공항에 착륙해 전용 격납고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5일 러시아군이 호스토멜공항을 공격, 점령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우리의 므리야(AN-225의 애칭, 우크라이나어로 꿈이라는 뜻)를 파괴했지만 강하고, 자유로우며 민주적인 유럽 국가를 향한 우리의 꿈은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토노프를 관리하는 우크라이나 국영 방위산업 업체 우크로보론프롬도 이날 성명에서 AN-225가 파괴됐지만, 러시아의 비용으로 재건될 것"이라며 복구에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와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에 재건비용을 청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AN-225기는 구(舊)소련 시절이던 지난 1988년 우주왕복선 수송을 위해 제작됐다. 6개의 터보팬 엔진과 세계에서 가장 큰 날개폭으로 지난 30여 년간 세계 최대 항공기로 불려 왔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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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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