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모습. 본문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모습. 본문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연초부터 1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기준)를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달 만에 벌써 2조원에 가까운 수주액을 달성한 곳도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1조8919억원이다.

GS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6224억원)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2659억원)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6291억원)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2022억원)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1723억원) 등을 수주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1조6638억원을 기록한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대구 남구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3023억원) ▲서울 용산구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4742억원)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8871억원) 등의 수주를 따냈다. 

아울러 DL이앤씨와 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도 수주 성공 소식을 알렸다. 

DL이앤씨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2444억원)에 이어 2일 대구광역시 수성1지구 재개발(6183억원)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8627억원을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3696억원)을, SK에코플랜트는 인천 계양구 효성뉴서울아파트 재건축(1201억원)과 인천 미추홀구 숭의현대아파트 재건축(921억원)을 수주했다. 롯데건설도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1044억원)과 서울 강남구 청담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630억원) 등을 수주하며 속도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은 1년간 건설업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며 정비사업 수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으나, 지난달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4174억원)을 시작으로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2826억원)까지 따내며 재도약 발판을 다지고 있다.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아직 수주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현재 서울 노량진3구역 재개발(약 3000억원) 수주 입찰에 나서며 코오롱글로벌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한편 올해 대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등이 많이 예정돼 있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높다.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은 오는 3일 입찰을 마감한다. 예상 공사비는 98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열린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9486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도 5개의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며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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