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았다. 영국 육군의 자주포 사업 수주를 위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영국 육군의 자주포 획득사업인 '모빌 파이어 플랫폼(MFP)' 입찰을 앞두고 록히드마틴을 팀원으로 영입했다. 

MFP는 영국 육군이 노후화된 AS90 자주포를 신형 155mm 자주포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8억파운드(약 1조2800억원) 규모로 내년쯤 입찰이 시작돼 2029년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영국 육군은 현재 MFP 입찰 참여사에 ▲영국 내 생산 ▲영국 방산업 공급망 경쟁력 유지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다. 한화디펜스가 록히드마틴과 손잡은 이유도 록히드마틴이 영국 수도 런던 인근 앰트힐에 제조시설을 운영 중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는 이미 폴란드, 에스토니아, 이집트, 호주 등에 수출한 K9 자주포로 영국 MFP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디펜스 주도로 구성된 팀에는 록히드마틴 이외에도 피어슨엔지니어링, 호르스트만디펜스시스템, 레오나드로, 소시디펜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