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최근 플래그쉽 모델 갤럭시S22와 가성비 모델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했다.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미국 애플이 장악한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갤럭시M은 이동통신사 대신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을 통해 판매해 자급제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지난 7일 일본에서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M23 5G', 갤럭시탭S8플러스 등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본에서 NTT도코모 등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만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올해부터는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폰 구매와 통신 서비스 가입을 따로 하는 자급제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처음 출시하는 갤럭시M 시리즈는 2019년 인도에서 처음 출시한 신흥시장 전략 모델이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불필요한 기능은 줄여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M23 모델의 일본 아마존 판매가격은 4만975엔(약 40만원)으로 저가폰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는 기존처럼 NTT도코모와 au(KDDI) 등 통신사를 통해서 판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가 제품군을 한층 더 충실히 만들어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IDC재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에 미치지 못해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미국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워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발표에 앞서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갤럭시 제품 전시장 '갤럭시 하라주쿠'도 지난달 리뉴얼 오픈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일본 마케팅 거점인 갤럭시 하라주쿠는 2019년 3월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처음 문을 열었다. 단일 갤럭시 전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